“한의학 교육 이수하면 미국 등 30여개국 의사 면허 유지된다”
건강·생활
입력 2025-07-28 16:43:46
수정 2025-07-28 16:43:46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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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자생한방병원이 미국 의사를 비롯, 30여개국의 의사면허를 연장시켜줄 수 있는 자격을 재인증 받았다.
자생한방병원의 한의학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해외 의사들이 관련 면허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는 동아시아 의료기관 중 유일하며 자생한방병원의 통합의학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례여서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동아시아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 Accreditation Council for Continuing Medical Education)으로부터 보수교육기관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ACCME는 미국의사협회(AMA)와 미국의과대학협회(AAMC), 미국병원협회(AHA) 등 미국 내 의료 관련 7개 협회가 공동 설립했으며, 미국의 의사보수교육(CME,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프로그램을 인증·관리·감독하는 비영리단체다. 아울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31개 국가에서 의사면허 갱신을 위한 필수 평점 제공 시스템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에 관련 국가에서 의사면허를 유지하려면 ACCME 인증기관에서 일정 기간 보수교육을 받고 기준 평점을 이수해야 한다.
앞서 자생한방병원은 2019년 7월 ACCME의 신규 보수교육 제공기관에게 부여되는 2년 간의 임시 인증을 취득, 국내·외 의료진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운영해왔다. 교육 제공 초기부터 온라인 교육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코로나19 직후 비대면 문화에 발 맞춘 온라인 한의학 교육 콘텐츠를 강화했다. 동시에 교육평점 발급 데이터베이스 및 플랫폼 구축 등 인프라 강화에도 나섰다.
이후 임시 인증기간(2년)이 지난 2021년에는 ACCME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아 보수교육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ACCME는 보수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근거기반(Evidence-based) 교육 여부, 교육의 효과성, 의사 역량 향상 가능성, 임상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주제 선정 등 13개 핵심 인증 기준을 통해 정식 인증 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현재 자생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보수교육 프로그램에 등록된 의료진 인원은 1900여명에 달한다.
4년간의 정식 인증기간이 성공적으로 만료되는 이달에는 ACCME 재인증을 받아 2029년 7월까지 보수교육기관 자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2019년부터 2029년까지 총 10년간 인증을 유지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현재 아시아에선 자생한방병원 외에 파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UAE의 의료기관이 ACCME 인증 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아울러 미국을 포함한 세계 15개국의 21개 기관만이 ACCME 정식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선 자생한방병원의 통합의학 전문성이 크게 인정받은 결과란 평가도 나온다. 보건복지부 지정 한방 척추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은 고유 침법인 동작침법(MSAT)을 비롯해 추나요법, 초음파유도 약침 시술 등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한의약진흥원의 국가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28개국 98명의 의료진이 자생한방병원에서 보수교육과 임상연수를 받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오랜 시간 한의학의 세계화·과학화·표준화를 위한 근거 기반 임상교육을 시행해왔고, 한의통합치료 교육 시스템이 세계적 기준에 부합하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의료인 대상 최신 한의 치료기술 등을 지속 제공해 한의학의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그간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에 대한 관점(PIM, Perspectives on Integrative Medicine)’을 창간한 데 이어 세계 의료진 대상 AJA 국제학술대회(Annual Jaseng Academic International Conference)를 개최해 오고 있다. 내년 8월에는 미국에서 제6회 AJA 국제학술대회를 인디애나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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