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건설 멈추고 거래정지”…금양, 사우디 유증에 명운
경제·산업
입력 2025-07-29 18:17:32
수정 2025-07-29 18:17:32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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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던 금양이 자금난과 회계 불신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가운데, 사우디 자본 유치로 위기 돌파를 꾀하고 있습니다. 유상증자 대금납입일인 8월 2일이 금양의 공장 재개는 물론 상장 유지 여부까지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무리한 신사업 확장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양이 사우디 신생 법인의 4050억 원 유상증자에 회사의 운명을 걸고 있습니다.
2차 전지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던 금양은 부산 기장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착공했지만, 공사대금 미납으로 시공사인 동부건설과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6월부터 공사가 멈췄습니다.
여기에 지난 3월 감사보고서의 감사 의견 거절 통지를 받아 거래가 정지되는 등 신뢰도가 크게 훼손된 상황.
한국거래소는 내년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했고, 금양은 이 기간 내에 재무 건전성과 경영 투명성을 입증해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금양이 회생 카드로 꺼내든 건 사우디아라비라 ‘스카이브 트레이딩&인베스트먼트(스카이브T&I)’의 405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이 회사는 올해 3월 설립한 자본금 1억 원의 신생 법인으로, 실제 납입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양은 유증 자금을 통해 중단된 기장의 드림팩토리2 공장 건설을 재개하고 내년부터 배터리 양산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금양은 나노테크 에너지 등 세 곳과 3조 원 규모의 배터리 납품 계약을 맺었지만, 공장 건설 중단으로 모든 공급 이행이 1년 이상 지연되고 있습니다.
금양은 1955년 설립된 기초 유기화학 전문기업으로, 기존 발포제 사업의 한계를 넘기 위해 배터리 사업에 진출했지만 무리한 확장이 되레 독이 됐다는 평가.
다음달 2일 예정된 유상증자 자금 납입 여부가 금양의 상장 유지와 생존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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