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손잡은 GM...한국GM 철수설 재점화
경제·산업
입력 2025-08-08 18:35:46
수정 2025-08-08 18:35:46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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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2028년부터 본격적인 차량 공동 생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한국GM의 국내 사업 축소와 철수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협업 차종에 한국GM의 주력 수출 모델이 포함된 데다, 내수 부진과 구조조정 등이 겹치며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는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와 미국 GM이 2028년부터 중남미용 4종과 북미용 전기 상용 밴을 공동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협업 차종에 한국GM의 북미 수출 주력 모델인 소형 SUV와 승용이 포함돼 한국GM의 철수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내수 부진과 구조조정, 노사 갈등 등 기존 악재에 더해, 주력 수출 모델 생산까지 현대차와 손을 잡을 경우 한국GM의 존립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 소형차 4종을 생산했는데, 지난해 50만대에 달하는 생산량 중 95%를 해외로 수출했으며, 이중 89%는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GM 본사가 현대차와 협업해 미국에서 직접 소형차를 생산하면 소형차 개발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관세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위험을 줄일 수 있어, 한국GM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특히 공동 생산 개시 시점(2028년)이 정부와 한국GM이 합의한 사업 유지 시한(2027년) 직후라는 점에서, 북미 판매 물량의 현지 생산 전환과 국내 사업 축소 가능성이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한국GM은 올해 1~7월 내수 판매가 9347대로 전년 대비 40.3%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직영 서비스센터 9곳과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까지 추진하는 등 철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이에 최근 진행중인 임단협 과정에서 부분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서비스센터 매각이 서비스 품질 저하와 책임 외주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정부와 여당의 ‘노란봉투법’ 도입 추진이 국내에 생산 기지를 둔 GM측의 부담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i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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