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되는 ‘軍 로봇’ 개발?…수익성 강화 과제

경제·산업 입력 2025-08-12 17:26:12 수정 2025-08-12 17:26:12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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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방산 기업들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군(軍)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은 모습입니다.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로봇 시장이 개화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는데다가, 킬러 로봇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 인공지능(AI) 오작동 등 우려로 본격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보연 기잡니다. 

[기자]
국내 방산 기업들이 군용 로봇 전문 기업을 인수하거나 자체 연구를 통해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오는 2030년 세계 군용 로봇 시장이 4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향후 군 로봇 도입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분석.

전투 로봇은 최근 전장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대형 공격용 로봇 등 최초의 중대 규모 전투로봇 부대(하르티야 중대)를 실전에 배치했고, 중국은 지난해 합동 군사훈련에서 기관총을 장착한 로봇개를 선보였습니다.

국내에선 LIG넥스원이 미국의 4족 보행 군용로봇 전문 기업 고스트로보틱스(GRC) 지분 60%를 3260억 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전투 로봇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로봇 군견으로 불리는 GRC의 사족 보행 로봇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군용 로봇 국책사업으로 로봇개 개발에 나섰습니다. 상업용에만 초점을 맞췄던 과거와 달리 군 납품 목적을 두고 로봇을 개발 중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군용 로봇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을 개발 중인데, 이 로봇은 지뢰탐지기, X-ray 투시기, 케이블 절단기 등 다양한 장비를 조작팔에 자동으로 탈·부착할 수 있어 뛰어난 운용 편의성이 갖출 전망입니다.

기업들이 새 먹거리로 군 로봇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을 보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실제로 GRC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319억원)보다 부채(480억원)가 더 많은 자본잠식 상태인데, 올해 1분기 4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증권사들은 GRC에 3000억 넘게 투자한 LIG넥스원에 대해 투자 의견을 하향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레인보우로보틱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6억원, 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은 –38.64%입니다.

전투 로봇 시대가 다가오면서 킬러 로봇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 AI 오작동 등 안전 문제까지 풀어야할 숙제도 남아 있어 국내 방산기업들의 본격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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