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실적 부진 지속…임원은 보수·RSU ‘두둑’
경제·산업
입력 2025-08-14 17:41:51
수정 2025-08-14 19:01:32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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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이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성철 대표이사 부회장 등 임원진이 상반기 두둑한 보수와 함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받았습니다. 회사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 대표는 수십억원의 보상을 받으면서 책임경영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보연 기잡니다.
[기자]
두산밥캣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45억원.
재작년 5155억원에서 작년 3747억원, 올해까지 매해 줄어들고 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62.3% 급감한 겁니다.
글로벌 관세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감축했기 때문.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도 5141원에서 3738원, 2442원으로 2년 새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나타냈는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회사의 배당 여력을 의미하는 지표입니다.
아직 2분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두산밥캣은 이 지표가 2023년 16.4%에서 올해 1분기 6.2%까지 떨어졌습니다.
실적 부진이 계속되며 좀처럼 배당 여력에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임원들에겐 RSU를 지급했습니다.
RSU는 회사의 장기 가치 상승에 기여한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성과를 달성한 경우 임직원에게 연봉의 최대 100% 상당의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제돕니다.
박성철 부회장은 상반기 35억원이 넘는 임금을 수령했습니다. 급여 6억7900만원, 상여금 20억9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1500만원입니다.
여기에 RSU로 두산밥캣 주식 1만1068주에 해당하는 장기성과급 6억2000만원 상당(14일 종가 기준)을 받게 됩니다. 이 주식은 부여기준일로부터 3년 뒤(2028년 4월)주가에 따라 최종 지급액이 결정됩니다.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조덕제 두산밥캣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9억원(급여 2억3600만 원, 상여 6억2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 원 등)에 가까운 보수를 수령했습니다. 조 CFO 역시 보수총액에 속하지 않는 RSU로 오는 2028년 4월 지급액이 확정되는 두산밥캣 주식 4235주(14일 종가 기준 2억3800만원 상당)를 받았습니다.
일부에선 회사가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데, 대표이사는 두둑한 보수를 챙기면서 책임경영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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