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석화업계, 칼 빼드는 정부 해법은
경제·산업
입력 2025-08-18 18:25:58
수정 2025-08-18 18:25:58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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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가동률 64%…수익마지노선 밑돌아
수요 둔화·중국 공세…가동률 일제히 추락
“생산라인 멈췄다”…HD현대·롯데, NCC 통합 논의
정부, 석화산업 구조개편 방안 발표 ‘촉각’
‘M&A 걸림돌’ 공정거래법 완화 여부 관심 집중
日, 석화 산업 공정거래법 한시 유예 적용
정유·석화업계 설비 ‘수직통합’ 방안 거론

석유화학업계가 상반기에만 수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불황이 깊어진데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저가 공세 직격탄까지. 최근 여천NCC가 긴급 자금 수혈로 부도 위기를 모면했지만, 구조적인 개편 없이는 석화업계의 미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상반기 롯데케미칼의 NCC 공장 평균 가동률은 64%.
수익성 확보를 위한 최소 마지노선(70~80%)이 무너졌습니다.
이는 롯데케미칼만의 문제가 아닌, 석유화학 업계의 예견된 위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발 대규모 증설과 수요 둔화, 원재료 나프타 가격 변동에 더해 환율 부담까지.
업황 회복이 요원하다는 평가 속에 핵심 제품의 마진은 수개월째 손익분기점 아래로 내려앉은 상황입니다.
최근 부도 위기에 몰렸던 여천NCC가 긴급 자금 수혈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지만, 전망은 부정적입니다.
여수산단에선 LG화학의 일부 생산라인이, 울산산단에서도 효성화학 등 일부 라인이 생산을 멈췄습니다.
충남 대산산단에선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통폐합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석화산업 구조개편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조개편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각종 금융, 자금, 세제 등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
업계에선 공정거래법 규제 한시 완화여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기업 간 협의나 설비 조정 논의는 담합으로 해석될 수 있고,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독과점 우려로 인수·합병이 무산될 수 있습니다.
사업 재편의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1980년대 오일쇼크 여파로 석유화학 산업이 위기에 몰리자, 일본은 산업 재편 과정에서 공정거래법 적용을 한시 유예한 바 있습니다.
정유와 석화 업체 간 설비 수직 통합 방안도 거론됩니다.
정유사와 연계되지 않은 석유화학 설비를 통합 운영해 나프타 공급 원가를 낮춰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구조조정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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