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세는 구조적 요인…올해 말 4000달러 가능성"

경제·산업 입력 2025-09-09 08:53:01 수정 2025-09-09 08:53:01 강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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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분석
"연준의 독립성 훼손되면 5000달러 이를 수 있어"

[사진=뉴스1]


[서울경제TV=강지영 인턴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최근 금 가격 강세에 대해 구조적 상승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규 매수 주체로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한 가운데, 금융억압 정책 헤지를 위해 금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올해 말 온스당 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 상승 동인으로 약달러와 금리 인하 기대로 거론된다"며 "이런 점이 금 가격 상승에 일조하긴 했으나 지배적 요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금 가격 랠리에는 약달러가 동반됐으나 8일 이후 달러화 약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 기대 역시 최근 고조되긴 했지만, 지난 5∼6월 관세 충격으로 발생한 금리 인하 기대 수준과 유사하다는 것이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금 가격 강세에는 구조적 상승 원인이 자리한다고 봤다. 그는 "먼저 세계 분절화 심화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 매수에 나섰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2010년대 중후반에 비해 금 매수 규모를 늘렸다"고 전했다. 또 작년에 비해 순증 폭은 감소했지만, 올해는 금의 신규 매수 주체로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다고 부연했다.

하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의 인위적 저금리 유도로 대표되는 금융 억압 정책으로 재정건전성 우려와 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금 매수를 자극했다"면서 "이로 인해 채권 기간 프리미엄 상승과 함께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계 분절화 심화에 따른 중앙은행 금 매수세, 금융억압 정책 부작용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금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 금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금 가격 상승에도 여전히 1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실질금리와 달러화 약세에 더해 구조적 상승 요인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 금 가격의 모형가격(적정 이론가격)은 4000달러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5일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653.3달러로 전장보다 1.3% 올랐고, 금 현물 가격은 1.4% 오른 온스당 3596.6달러에 거래됐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채의 투자 비중을 금으로 일부 조정할 경우 금값이, 온스당 5000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i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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