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라크서 4조 규모 해수 플랜트 수주
경제·산업
입력 2025-09-15 09:39:30
수정 2025-09-15 09:39:30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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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1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이라크 총리실에서 약 30억 달러 규모의 해수공급시설(WIP)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라크 남부 유전지에 용수를 공급해 원유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핵심 국책 사업이다.
이번 WIP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건설된다. 하루 500만 배럴 규모의 해수를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로, 생산된 용수는 이라크 바스라 남부에 위치한 웨스트 쿠르나와 남부 루마일라 등 이라크 대표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사용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약 49개월이며, 총 사업비는 약 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카타르 에너지,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 석유회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 합작 사업으로 진행된다.
세계 5위권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이라크는 국가 수입의 90% 이상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WIP는 2030년까지 현재 하루 42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800만 배럴까지 증산하기 위한 이라크 주요 정책사업 중 하나로,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라크 내 원유 생산량 증가는 물론 국가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1978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한 이래 알무사이브 화력발전소 공사, 북부철도, 바그다드 메디컬시티,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 약 40건, 90억 달러에 이르는 국가 주요 시설을 건설해왔다. 특히, WIP는 2023년 현대건설이 준공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총 사업비 60억 4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전쟁과 코로나 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서 오랜 기간 책임감 있게 주요한 국책 공사를 수행하며 경제성장에 기여한 현대건설에 대한 굳건한 신뢰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향후에도 이라크에서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미국 건설전문지 ENR이 발표한 ‘2025 인터내셔널 건설사’ 순위에서 해외 매출 약 9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10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순위로, 국내 건설사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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