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인구 1000만 시대…전문가 "족부질환 주의"

건강·생활 입력 2025-09-21 08:00:10 수정 2025-09-21 08:00:10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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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불편함 있다면 의료기관 방문해야
아이스팩 대고 다리 올리면 통증 완화에 도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시원한 날씨 덕분에 실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러닝은 흔히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운동 효과까지 커 인기가 높다.

21일 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국내 러닝 인구를 약 10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실제 5km, 10km, 하프 코스가 있는 마라톤 대회는 보통 한 달 전 등록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매년 달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러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러닝과 가장 밀접한 부상 부위는 바로 ‘발과 발목’이다.

이영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목과 발은 달리기를 할 때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로 발목 인대손상, 발목 골절 등 급성 외상을 조심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아킬레스 건염이나 족저근막염 등 만성질환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급성 손상이나 만성 손상 모두 일상생활과 보행에 불편함이 느껴지는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해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러닝 후 갑자기 발목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 봐야 할 것이 바로 발목 인대손상이다. 발목 인대손상은 발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발목의 외측 인대에 염좌가 생기는 것으로 러너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달리기 중 발을 접질렸을 때 단순히 발목을 삐었다고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 중 20~30%가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되며, 발목 관절염이 생길 수 있기에 시의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끝으로 갑자기 움직일 때 종아리 근육에 ‘뚝’하는 느낌이 든다면 종아리 근육 파열이나 아킬레스 힘줄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종아리 근육 중 가장 표면에 있는 비복근이 파열되는 것으로 주로 외측보다는 내측 부분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통증이 심하고 멍이 보이거나 붓기가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아킬레스 힘줄 파열은 발목 뒤쪽에 아킬레스 힘줄이 끊어지는 경우다.

러닝 중이나 후에 갑자기 종아리 근육이 당기면서 통증이 생긴다면 아이스팩을 대고 다리를 올리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부종이 발생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영 교수는 “러닝은 쉽게 접근 가능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측면에서 좋은 운동이지만, 준비 없이 한다면 발과 발목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자신의 발목과 발 상태에 맞는 안전 장비를 이용하고 운동 전, 후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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