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내부통제 넘어 그룹 경영 방향"

금융·증권 입력 2025-09-21 09:00:04 수정 2025-09-21 09:00:04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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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금융 소비자 보호는 내부통제 넘어 그룹 경영 방향"
금융 소비자 보호 임원 최소 2년 임기 보장
금융 사기 예방 전담 부서 설치 및 AI 활용 이상 거래 탐지 고도화
보험 상품 브리핑 영업, 판매 위탁 프로세스 점검 강화 주문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지주 및 자회사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12명이 참석하는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 우리금융그룹]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개최하고,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와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역량 강화, 소비자보호임원 임기를 최소 2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결정했다.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는 지주와 자회사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12명이 참석하는 정례 회의다. 이번 회의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주재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4대 핵심과제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결정됐다.

우리금융은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강화를 예고했다.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을 위해 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임면 시 이사회 결의를 필수로 하고, 임기는 최소한 2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CCO에게 KPI 설계 등 소비자보호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배타적 사전합의권을 보장하며, 소비자보호부서의 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하여 적정인력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임 회장은 “각 자회사의 CEO와 CCO가 모범관행 이행을 직접 챙겨 신속히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금융은 이어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인적·물적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를 은행권 최초 이번달 내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될 부서는 금융사기 관련 기획과 정책, 금융사기 사전예방과 대응, FDS 고도화 등 3개팀(2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분쟁민원 예방과 대응을 집중 전담하는 부서 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오픈뱅킹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금이체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를 구축한다. 

이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한 성과보상체계 손질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프로세스에 불완전판매 요소가 없는지 영업현장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상품 불완전판매와 불건전영업행위 근절을 위해서 브리핑영업 현장을 불시에 점검하고, 보험상품 판매위탁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보험업이 금융 민원의 과반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의 상품설계, 판매,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소비자 입장에서 재점검하고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이번 회의 모두발언에서 “금융소비자보호는 우리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라며, “단순한 내부통제를 넘어 그룹의 궁극적인 경영 방향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 회장은 회의 종료 후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CEO레터를 발송해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의 신속한 이행,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예방, 보험상품 불완전판매·불건전영업행위 예방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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