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성벌교갯벌, 생태와 전통 품은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다

전국 입력 2025-09-20 20:24:33 수정 2025-09-20 20:24:33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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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보성벌교갯벌축제 개막…생태·레저 어우러진 축제의 장

김철우 보성군수(사진 오른쪽)가 20일 ‘벌교갯벌길 생태걷기대회’에 참석해 벌교갯벌 풍경을 배경으로 참가자들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보성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성벌교갯벌이 생태와 레저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20일 보성군에 따르면 벌교읍 장양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다양한 행사로 보성벌교갯벌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열린 ‘벌교갯벌길 생태걷기대회’는 참가자들이 세계적인 자연유산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장양어촌체험마을에서 출발해 벌교생태공원까지 이어진 코스는 짱뚱어코스(3.6km)와 마도요코스(7.4km)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갯벌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갯벌 생태계의 풍요로움을 온몸으로 느꼈다. 이 행사는 단순한 걷기 대회를 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길을 제시하며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2025 보성벌교갯벌축제'에서는 보성벌교갯벌의 깃대종으로 알락꼬리마도요를 공식 선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중요한 동식물로 이번 지정은 보성벌교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는 의미를 지닌다.

아시아와 호주를 오가며 보성벌교갯벌을 핵심 기착지로 삼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이동성 물새인 알락꼬리마도요는 앞으로 보성벌교갯벌의 생태를 지키는 상징적 존재가 될 것이다. 이는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에 대한 보성군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끈 프로그램 중 하나는 ‘레저 뻘배대회’였다. 조개와 꼬막을 채취하던 전통 어업 도구인 '뻘배'가 현대적인 레저 스포츠로 재탄생한 것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이자 보성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뻘배는 갯벌 위를 질주하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와 함께 갯벌 풋살·물고기 맨손 잡기·뻘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축제 현장을 활기 넘치는 놀이터로 만들었다.

보성벌교갯벌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자연유산의 보전 가치를 알리고 동시에 전통 문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생태 교육과 문화 체험이 결합된 이번 축제는 보성벌교갯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됐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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