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자청·코스트코 투자협약 체결…순천 선월하이파크 입점 추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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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9-30 10:41:38
수정 2025-09-30 14:31:22
고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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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첫 코스트코 유치 청신호…토지 매매계약 임박, 인허가·교통영향평가 등 과제 남아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속 상인 반발·환경·교통 문제 우려도 공존, 시민 의견 수렴 중요성 대두

광양경자청은 3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코스트코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노관규 순천시장이 참석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동 의지를 다졌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 14개국에서 8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국내에는 1994년 진출 이후 서울·수도권과 광역시에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대량 구매 시스템으로 높은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 왔고,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과 고용 창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되는 순천 선월하이파크 지구는 총 5,440세대, 약 1만4,000명이 거주할 대규모 주거단지로 3,665억 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주거·상업·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조성되고 있어, 교통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 대형 유통시설 유치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코스트코 매장은 이곳의 상업·편의 기능을 강화해 입주민과 인근 여수·광양 시민까지 포함한 광역 소비권에 새로운 생활 인프라를 제공할 전망이다.
코스트코는 한때 순천 신대지구 등에서 입점을 추진하다 무산된 전례가 있으나, 이번에는 선월하이파크 개발 시행사인 선월하이파크밸리와의 토지 매매계약이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시권에 들어섰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심의에서 선월하이파크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이 원안 의결돼 입점 절차가 한층 빨라졌다.
다만 본격 착공까지는 ▲실시계획 변경 ▲환경·교통 영향평가 ▲순천시 인허가 승인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또 일부 상인과 주민 사이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입점으로 인한 지역 상권 위축 우려와 교통 혼잡, 환경 영향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관건으로 꼽힌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코스트코의 입점은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광양만권이 글로벌 투자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과 상생하는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순천점이 개장할 경우 전남 지역 첫 매장이 될 전망이며, 광주·전남·경남 일부 지역까지 흡수할 광역 소비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함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 대책이 과제로 남았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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