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약품 고관세 대응 분주…재고 늘리고 공장 짓고
경제·산업
입력 2025-10-02 18:22:08
수정 2025-10-02 18:22:08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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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수입 의약품 100% 관세 부과 방침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한국 의약품 최대 수출국인만큼 업계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김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의약품 최대 수출국은 미국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한 의약품 수출액은 2조 100억 원.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수출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오업계는 고관세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미 의약품 수출을 활발히 하는 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업은 올해 초부터 미국 내 재고를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공장을 둔 경우 고관세 적용에서 예외로 한다며 미국 현지 투자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셀트리온은 약 3억3000만 달러(약 46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직접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관세 부과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SK바이오팜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의약품 위탁생산업체를 확보했습니다. FDA 승인을 받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손잡고, 실제로 관세가 시행되더라도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추가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회사들과의 위탁생산 계약을 늘리면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인천 송도 공장과 미국 거점을 연결해 생산망을 이원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바이오업계는 이번 관세 보류가 언제든 다시 추진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후속 협상에 속도를 내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민영입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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