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취임 5년②] 현대차그룹, 복합위기 속 혁신…판매·경영실적 ‘껑충’

경제·산업 입력 2025-10-13 09:12:52 수정 2025-10-13 09:57:42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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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현대차그룹이 도전적 혁신을 통한 구조적 체질 개선을 지속하며 판매와 경영실적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총 723만여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2022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의 3강 체제를 굳게 지켰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2019년 163조8924억원에서 2024년 282조68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5조6152억원에서 26조9067억원으로 380% 급증했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매해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극도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13조86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처음 글로벌 2위에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4.2%)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체계적이고 발 빠른 전동화 전략,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 맞선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글로벌 톱티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혁신적인 상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올 상반기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한 전기차와 반기 기준 처음으로 60만대 판매량을 돌파한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SUV·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도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5년간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 판매한 RV 평균 가격은 각 114%(3459만→7387만원) 및 58%(4045만→6,383만원) 증가했다.

정의선 회장이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제네시스는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 등을 인정받으며 독창적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글로벌 판매량 역시 2019년 7만7135대에서 2024년 22만9532대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눈부신 약진은 코로나19와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위기, 세계 통상 질서 재편 등 경영 환경을 둘러싼 각종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낸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 때문에 과감한 의사결정 및 고객 중심의 발상 전환 등을 중시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취임한 2020년 전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미치던 시점이었다. 중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실시된 봉쇄 조치로 차량 전자부품 등을 연결하는 와이어링 하네스의 공급이 끊겨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2021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불거지며 주요 업체들의 공장이 또다시 멈춰 섰고, 이듬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공급망 불안정이 한층 심화됐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 중국 등 신흥 완성차 업체들의 거센 도전,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보호 무역주의까지 예측 불허의 복합위기는 지난 5년 내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었다.

현대차·기아는 코로나19 여파에 맞서 부품 운영의 유연한 조정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함으로써 2021년 자동차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했다. 직접 반도체 업체들과 구매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반도체 품귀 사태를 극복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혁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 온 현대차그룹의 DNA가 위기 극복의 핵심 무기였던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까지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모빌리티 연구 및 혁신 허브인 국내에 올해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고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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