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폭락에 개미 패닉…“지금이 오히려 기회”

금융·증권 입력 2025-10-26 08:00:08 수정 2025-10-26 08:00:08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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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하락,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달러 강세 기인
증권가 "단기 조정일 뿐…장기 전망 긍정적"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고공행진하던 금값이 최근 급락하며 향후 금투자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금 가격은 연초 대비 60% 가까이 오르며 고공행진 했다. 지난 20일에는 현물 기준 온스당 4381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21일을 기점으로 수직 낙하했다. 22일에는 5.29%, 23일은 0.63% 하락한 뒤 24일 온스당 4081달러까지 떨어졌다.

금 가격의 급등락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가격 상승은 위험자산 회피 수요가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며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이 겹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

반면 금값 급락 원인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과 달러 강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 중이고, 미 증시가 개선되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옮겨간 것이다. 

달러 강세도 영향을 끼쳤다. 엔화 약세에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른 것이다. 화폐인 달러와 실물자산인 금은 가격이 역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엔화 약세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일본 신임 총리로 선출되면서 나타났다. 다카이치 총재가 아베노믹스와 비슷한 재정지출 확대 기조를 유지할 거란 전망에서다.

금 가격 급락에 국내 금 관련 ETF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기준 ACE KRX금현물의 1주 수익률은 –12.63%, KODEX 금액티브의 1주 수익률은 –5.84%를 기록했다. 

반면 금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N 수익률은 상승했다. Dow Jones Commodity Index 2X Inverse Gold TR을 기초지수로 삼고 있는 KB 인버스 2X 금 선물 ETN(H)는 1주 수익률 11.75%를 기록했다. S&P GSCI Gold 2X Inverse TR을 기초지수로 삼은 삼성 인버스 2X 금 선물 ETN(H)는 1주 수익률 12.38%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급락한 금값이 일시적인 시세 조정일 뿐,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은 “장기적 관점에서 금은 구조적 상승이 유효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중앙은행의 헷지 수요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일부 급둥한 자산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음은 일단 경계해야 하지만, 금과 은에 대한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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