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생산적·포용금융 5년간 110조원 투입한다

금융·증권 입력 2025-11-09 09:00:09 수정 2025-11-09 09:00:09 이연아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2030년까지 5년간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
10조원 규모의 반도체·에너지·지역 인프라 등 국가 전략산업 지원 시작
브링업·헬프업 프로젝트 등 신한금융만의 포용적 금융 지속 확대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10조원 규모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한다. 신한금융은 9일 경제 저성장 고착화와 부동산 중심의 금융 구조를 혁신해 금융이 초혁신경제로의 산업 전환과 민생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하고 자금중개·위험분담·성장지원 등 금융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해 산업 전반의 혁신과 균형 있는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 5년간 '생산적 금융'에 최대 98조원 공급

신한금융은 국가 핵심 산업의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93~98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특히 향후 5년간의 경제상황, 산업구조의 변화 등을 감안해 그룹의 자체적인 금융지원 규모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부문별로 보면, 국민성장펀드에는 10조원 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그룹사가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비롯해 기후·에너지·인프라·K-붐업 산업(콘텐츠·식품 등)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그룹 자체적으로 10~15조원의 투자자금을 조성해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영역을 포함한 추가 투자를 병행한다. 이를 통해 국민성장펀드를 뒷받침하고, 코스닥 상장과 Pre-IPO 단계 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도 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초혁신경제 선구안 제고 및 효과적인 성장 지원을 위해 은행 중심으로 조직된 초혁신경제 성장지원 추진단을 통해 부동산을 제외한 일반 중소·중견기업에 72~75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 국가 전략산업 10조원 규모 파이낸싱 추진 

신한금융은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반도체·에너지·지역 인프라 등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기반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파이낸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의 교통·용수 인프라 등 첨단산업 기반시설에 총 5조원 규모의 금융주선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총 5조원 규모의 CTX(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사업을 병행한다. 

또, 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개발펀드 등 13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고, 연말까지 인프라 개발펀드를 포함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금융 협약을 체결해 오·폐수 처리시설과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인프라 개선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 아젠다에 발맞춰 산업 혁신과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10조원대 포용적 금융 지속…“상생금융 확장”

신한금융은 서민·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금융취약계층의 신용회복과 재기지원 활성화를 위해 12~17조원 규모의 포용적 금융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 추진으로 이자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배드뱅크 출연과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를 통해 채무조정과 신용회복 지원의 속도감을 높이는 등 실질적인 재기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대표적인 상생금융 프로그램인 브링업 & 밸류업(저축은행 신용대출의 은행 대환), 헬프업 & 밸류업(고금리 서민 대출의 금리 인하 및 감면) 등을 지속 확대해 신용 취약계층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켜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생산적 금융 PMO 운영…관리 체계 구축

신한금융은 이번 프로젝트를 지난 9월 신설된 생산적 금융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 PMO는 그룹 내 은행·카드·증권·라이프·캐피탈·자산운용·저축은행 등 주요 자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분과별 추진 과제 및 목표 설정, 유망산업 및 혁신기업 발굴 위한 전략 구체화, 자본 영향도 분석 및 자본 관리 방안 마련, 자회사별 의사결정기구(이사회 등) 통한 실행력 제고, 프로젝트 추진 성과 모니터링 등 전 과정 관리 등이 핵심 업무로 배정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생산적 금융 계획 발표와 함께 "견조한 재무 구조와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금융의 안정성과 신뢰를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세밀한 자본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성장의 균형을 유지하고, 산업과 민생 전반에 자금이 안정적으로 순환되도록 관리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계획에 대해 "이미 이달 초 이사회 보고·논의를 마쳤고, 이달 말까지 생산적 금융 전략과 목표를 반영한 내년도 자회사별 경영계획을 확정, 다음 달 이를 그룹 최종 경영계획으로 통합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산적 금융의 추진 실적을 참여 그룹사의 핵심 전략과제로 포함시켜 경영진 평가에도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실물경제 지원을 확대하고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 선도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yal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