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980억 안전투자에도…진해신항 사망사고

경제·산업 입력 2025-11-18 17:16:14 수정 2025-11-18 17:46:31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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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진해신항 공사현장서 근로자 사망
CSO 교체 불과 3개월 만에 또다시 인명 사고
2024년 협력사 재해율 1.30%…목표치도 미달

[앵커]
지난 17일 DL이앤씨가 시공 중이던 부산 진해신항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고안전책임자를 교체한 지 불과 3개월 만인데요. DL이앤씨는 수년째 안전경영을 강조하며 매년 9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하고 있지만, 중대재해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지난 17일 오전 8시 39분경 경남 창원 진해구에 위치한 DL이앤씨의 진해신항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한 명이 작업 중 바다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해상에서 공사를 진행하던 중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L이앤씨는 현장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이번 사고는 DL이앤씨가 안전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최고안전책임자(CSO)를 교체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발생했습니다.

앞서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이후 잇따른 사고로 지난해에만 대표이사를 두 번이나 교체한 바 있습니다.

대표와 조직을 바꿨지만, 안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25년 DL이앤씨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600억 원에 이르는 안전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2021년 838억 원, 2023년에는 997억 원, 2024년에도 983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협력사 재해율은 2022년 1.48%, 2023년엔 1.72%까지 치솟았다가 2024년에는 1.30%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 재해율은 협력사 근로자들이 100만 시간 일할 때, 몇 건의 사고가 발생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목표 재해율을 1.28%로 설정했지만, 기준 달성에도 실패했습니다.

회사는 오는 2027년까지 재해율을 1.03%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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