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집밥, 시니어 요리학교로 호응

경제·산업 입력 2025-11-25 14:06:01 수정 2025-11-25 14:06:01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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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메뉴얼형 교육 운영
독거 어르신, 고시원 1인 주민에 음식 전달

협동조합 '라떼는집밥'이 운영하는 시니어 요리학교에서 참여자들이 음식을 들고 있다. [사진=라떼는집밥]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협동조합 '라떼는집밥'은 시니어 요리학교가 강북구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요리를 ‘기술’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재취업 가능성, 새로운 도전, 나눔 실천, 고립 예방을 위한 공동식사라는 네 가지 목표를 담아 운영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어르신들이 스스로 삶의 활력을 되찾고, 다시 사회 참여의 기회를 갖도록 돕는 실질적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시니어 요리학교는 기초 조리 기술부터 위생 관리, 음식 보관법, 조리 노하우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메뉴얼형 교육으로 구성된다.

특히 경로 식당, 공유주방, 소규모 급식·도시락 사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어르신 맞춤형 재취업 과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우리처럼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배울 수 기회를 줘서 고마웠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라떼는집밥은 향후 희망자에게 현장 실습과 지역 기관 연계를 제공해 ‘교육–실습–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은퇴 이후 많은 시니어가 겪는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감정인데, 요리학교는 이 부분을 정면으로 다룬다. 매주 새로운 메뉴를 직접 조리하며 작은 실패와 작은 성공을 반복하는 과정은 자기 효능감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한 참여자는 “처음에는 칼 잡는 법조차 무서웠는데, 요즘은 수업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협동조합 '라떼는집밥'이 운영하는 시니어 요리학교에서 참여자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사진=라떼는집밥]

요리학교의 또 하나의 특징은 나눔으로 이어지는 교육 과정이다. 참여자들이 만든 음식은 지역의 독거 어르신, 고시원 1인, 중장년 취약계층 주민에게 전달된다. 

시니어 교육 모델인 두꿈인생학교 학생들도 요리 학교에서 배운 실력으로 명절 음식을 만들고 배달하는 자리에 함께 했다. 

수업의 마지막은 함께 밥을 먹는 시간으로, 이 시간은 라떼는집밥이 요리학교를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둔 핵심 가치다. 시니어 고립 문제는 건강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함께 하는 밥상 시간에는 “같이 먹으니까 맛있지.”라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살면서 겪은 변화, 서로의 삶을 격려하는 대화가 오가며, 관계 회복과 정서 돌봄의 기능을 한다.

라떼는집밥은 두꿈인생 학교의 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요리학교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재취업 집중 과정 및 1인 가구·중장년 대상 생활 요리 과정, 나눔형 요리봉사 팀 구성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라떼는집밥 관계자는 "요리학교는 기술 교육 그 이상으로, 어르신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며 스스로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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