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사업 수주 7조원대…건설·건자재 업종 급감 탓

경제·산업 입력 2025-11-26 09:34:11 수정 2025-11-26 09:34:11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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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년 10월 누적 대기업 공공사업 낙찰금액 규모. [자료=CEO스코어]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올해 국내 500대 기업의 공공사업 낙찰 규모가 7조5000억원 수준에 그치며 전년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사업 전체 낙찰규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건자재 업종의 낙찰규모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나라장터에서 공공사업을 낙찰 받은 16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낙찰규모는 7조5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조3997억원에 비해 5조8962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가 경기둔화 대응을 위해 확장예산을 편성하고, 사회간접시설(SOC) 투자를 확대해 건설·건자재 업종의 낙찰규모가 8조8718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4조7685억원으로 46.3%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공공사업 낙찰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대우건설로, 9867억원을 수주했다. 이어 계룡건설산업(6705억원)과 두산에너빌리티(5969억원)가 각각 2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말 누적 공공사업 낙찰규모가 1551억원에 불과했으나, 불과 1년 만에 536.2% 급증했다. 이는 건설 경기 침체로 분양 시장이 위축되자 안정적인 일감 확보가 가능한 공공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대우건설은 올해 홍천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 사업을 6155억원에 수주했고, 부산항 진해신항 남측 방파호안(1단계 1공구) 축조공사(3272억원)와 수원당수 지구외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440억원) 등을 따냈다.

계룡건설산업은 6705억원을 낙찰받아 2위를 기록했다. 계룡건설산업의 수주액은 전년(1조4240억원) 대비 52.9% 감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5969억원을 수주하며 3위에 올랐고, 전년 대비 391.4% 증가했다.

이어 △KT(5287억원) △동부건설(4622억원) △현대건설(4289억원) △금호건설(4022억원) △코오롱글로벌(3587억원) △한화오션(2794억원) △LG CNS(264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상위 10개 업체 중 건설·건자재 업종만 6곳에 달했다.

올해 업종별 낙찰규모 현황을 살펴보면 건설·건자재가 4조7685억원으로 전체 비중 가운데 63.6%를 차지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9146억원, 12.2%) △통신(6491억원, 8.7%) △서비스(4814억원, 6.4%) △IT전기전자(1741억원, 2.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3년간 공공사업 낙찰규모는 총 37조1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4조6597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의 12.6%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건설은 2023년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원자력발전소)를 3조1196억원에 수주했고, 같은 해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1조501억원)에 이어 2025년 강북정수장 증설공사(2578억원) 건을 낙찰 받았다.

2위는 계룡건설산업(2조9591억원), 3위는 DL이앤씨(2조1622억원) 순이었다.

3년간 업종별 누적 수주 규모는 건설·건자재가 67.6%를 차지하며 절대적인 비중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조선·기계·설비(9.6%), 통신(7.2%), 서비스(4.6%), IT전기전자(3.0%) 순이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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