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디자인, 발달장애인 양치 어려움 해결 위한 칫솔 출시

경제·산업 입력 2025-11-26 13:59:26 수정 2025-11-26 13:59:26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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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치아 전문가 인터뷰 바탕 문제 파악
리서치와 디자이너가 함께 프로젝트 수행

바이러스디자인이 서울시 ‘2024 약자동행 디자인산업 활성화 사업’을 통해 출시한 발달장애인 대상 구강관리 제품 [사진=바이러스디자인]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약자동행 사업 참여기업인 바이러스디자인은 서울시 ‘2024 약자동행 디자인산업 활성화 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구강관리 제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바이러스디자인이 개발한 칫솔 ‘버블리(VERVLY)’는 양치가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보호자가 효율적으로 양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칫솔이다.

바이러스디자인은 장애인 치아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의 양치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를 파악했다. 대표적으로 양치 행위에 대한 거부감으로 입을 다무는 행위, 양치 중간에 이물감으로 칫솔을 깨무는 습성 등이 지적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에 실리콘 칫솔 헤드를 적용하고, 밀착형 쿠션 브러시 구조로 자극을 최소화했다.

또한 여러 기능적 특성을 기반으로 양치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발달장애인의 부모 인터뷰를 통해 양치 시간이 매우 길다는 점에 집중했다.

칫솔 손잡이는 중앙에 넓게 뚫린 구조를 채택해 보호자가 긴 양치시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단단하게 잡을 수 있는 멀티 유즈 그립을 지원하며, 중앙의 넓은 홀은 손가락을 끼워 양치 중간에 아주 잠깐 쉬거나 칫솔을 끼운 채로 물컵을 잡을 수 있도록 해 다른 한 손으로 아이를 긴 양치 시간 동안 붙들어 안고 있도록 설계했다. 

말단부 바이트 블록 구조를 통해 보호자가 입을 다물고 있는 아이의 입을 열수 있게 하는 기능을 넣었으며 칫솔을 잡은 채로도 깨무는 상황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브러시 헤드는 일반 칫솔보다 짧고 둥근 실루엣으로 제작돼 치아 및 잇몸 접촉 면적을 세심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색상과 입체적 요소를 반영해 양치 거부감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양치 거부 행위로 인해 칫솔 마모가 심하고 교체주기가 빠르다는 점을 감안해 교체형 헤드 방식을 적용해 유지비 부담을 줄이고, 본체 핸들은 내구성과 위생을 고려해 별도 제품으로 설계해 경제성도 확보했다.

서울시는 약자동행 사업을 통해 장애전문 치과 의료진 자문을 지원하고 제품 개발 방향성을 구체화했으며 2025년에는 약자동행 우수기업 지원으로 SOVAC 전시 참여 기회를 제공해 시장 검증 및 투자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2025년 2월에 IF Design Award 2025의 뷰티/케어 분야에서 제품 부분을 수상했다.

한편, 바이러스디자인은 리서치와 디자이너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해 시장 내 경쟁력 있는 제품의 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디자인 전문 회사이자 제조기업이다.

특히 2024년에는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바이러스디자인은 향후 발달장애인 대상 생활편의 제품군 확장을 통해 약자 지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러스디자인 관계자는 “버블리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주요 건강 문제인 치과 질환을 예방하고 가정에서 보다 수월한 양치를 통해 돌봄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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