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우주시대 서막 열려…누리호 4차 발사 성공

경제·산업 입력 2025-11-27 08:57:54 수정 2025-11-27 08:57:54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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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수익성·신뢰성 높여 뉴스페이스 대비해야"

27일 새벽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발사를 맞아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최초로 민간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탑재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이처럼 누리호(KSLV-Ⅱ) 4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민간 주도 우주시대의 서막이 열렸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제작한 누리호가 우주로 향함으로써 우리나라 우주 기술 자립과 상업용 발사체 시대 개막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허환일 충남대 교수는 "가장 큰 의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는 민간 회사가 주도로 제작한 발사체가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3차 우주개발진흥계획에서 뉴스페이스 시대, 즉 민간 주도로 우주 시대를 열고 그것이 우주 경제를 촉진한다는 것이 목표였는데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창진 건국대 교수도 "민간 기업이 적극적으로 발사체 개발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들어간 것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민간이 들어온 것을 지속적으로 잘 유지해서 궁극적으로 국가가 원하는 민간 주도 발사체 개발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가 단순 시험을 넘어서 민간 주도의 상용화를 겨냥한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왔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반복 발사 횟수를 10회 정도 해서 성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충분히 신뢰성이 입증될 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수 있다"며 "4차 발사로 우리나라 고유의 우주 수송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발사에서는 민간 이양 분야를 대폭 늘리고 기술도 고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허 교수는 "일본은 20여 년 전부터 민간에 다 이양해서 지금 발사 서비스는 전부 미쓰비시 중공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도 원래 계획한 대로 정부가 축적한 기술을 기업체가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기업체는 이전된 기술을 가지고 독립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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