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지방소멸대응기금 '전국 최고 등급'…전북 유일 '우수지역' 선정

[서울경제TV 장수=최영 기자] 전북 장수군이 행정안전부의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투자계획 최종 평가'에서 전국 최고 등급을 받으며 전북도 내에서 유일하게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번 성과로 장수군은 총 120억 원의 기금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장수군과 같이 최고 등급(우수)을 받은 지자체는 전국에서 총 8곳이다. 특히 장수군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 최고 등급을 받아 인구정책 전 분야에서 추진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정부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인구감소지역에 연간 1조 원 규모로 차등 지원하는 사업으로, 우수 등급 지역은 120억 원, S등급 88억 원, A등급 80억 원, B등급 72억 원을 받는다.

장수군은 올해 8월 1차 평가에서 상위 20%에 선정된 뒤 이어진 최종 대면 평가에서 지역의 인구감소 현황 분석과 2026년 기금사업 투자 전략을 집중 설명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년 주요 투자 방향은 인구 유입 확대와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군은 △K-샤모니 트레일시티 조성 △레드푸드 팩토리 조성 △맞춤형 주택 조성사업 등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핵심 사업인 'K-샤모니 트레일시티 조성'은 장수트레일레이스 국제화와 다양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생활인구 증가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관련 창업, 기업 유치, 청년 활동 기반 확장을 연계해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와 정주 인구를 끌어들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성과에는 지역구 박희승 국회의원의 중앙부처 협의 및 국회 차원의 지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식 군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비를 확보해 인구감소 대응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며 "120억 원의 기금을 마중물 삼아 농어촌 기본소득과도 연계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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