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산타가 찾아온 업종은…자동차 웃고 헬스케어 울고

경제·산업 입력 2025-12-21 08:20:07 수정 2025-12-21 08:20:07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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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美관세 부담 털고 '점프'…"저평가 업종 재부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올해 말 '산타'가 찾아온 업종은 무엇일까. 이달 들어 자동차, 건설 등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헬스케어, 에너지화학 등은 상대적으로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1일 2294.57에서 19일 2515.84로 9.64% 상승했다. 거래소가 산출하는 단일 업종별 지수 중에서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이 지수에는 현대차, 기아와 같은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자동차 관련 종목이 포함돼 있다. 건설(5.74%), 방송·통신(3.83%), 운송(3.56%), 증권(2.88%)도 이달 1∼19일 코스피 상승률(2.56%)을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헬스케어(-3.10%), 에너지화학(-2.45%), 반도체(-1.76%), K콘텐츠(-1.10%)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며 연말·연초 주가가 오르는 '산타 랠리'를 아직 맞지 못했다.

종목별 주가를 보면 자동차 업종 '대장주'인 현대차는 25만4500원에서 28만8500원으로 13.36% 뛰었고, 기아도 7.75%의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건설 업종에서는 현대건설(8.27%), GS건설(6.54%) 등이 크게 올랐다.

이와 달리 헬스케어 업종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5.09%)를 제외한 셀트리온(-0.70%), 알테오젠(-17.34%) 등 주요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주춤했다. 에너지화학 업종에서는 LG화학이 9.00%, SK이노베이션은 7.68% 각각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온 업종이 연말 재부각되며 산타 랠리를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현국 한화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에는 여태 강하게 올라온 반도체 실적 모멘텀(동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산업재가 재부각된다"며 "올해는 바이오보다 이차전지, 은행보다 자동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미국 관세 여파로 주가가 한동안 횡보했지만,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상승 탄력이 붙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완성차는 전 분기 대비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익 모멘텀(동력)이 기대되는 HL만도나 개별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금호타이어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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