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드림스타트, ‘메리-드림스마스’로 연말 온기 나눴다

전국 입력 2025-12-30 16:15:13 수정 2025-12-30 16:15:13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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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자원 연계 초등생 20명 대상 케이크 만들기 등 문화체험 지원

목포시 드림스타트가 지난 27일 하당청소년문화센터에서 '메리-드림스마스' 문화체험 행사를 운영했다. [사진=목포시]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연말연시는 누구나 설렘을 느끼는 시기이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격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때이기도 한다. 경제적·환경적 여건으로 인해 문화적 소외감을 느끼는 아동들에게 단순히 물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정서적 결핍'을 채워주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30일 목포시 드림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당청소년문화센터와 협력해 운영한 ‘메리-드림스마스’ 행사는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고학년 아동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고 바리스타 업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는 단순한 여가 활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이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또래와의 교류를 통해 사회적 소속감을 느낀다. 물질적 지원이 '생존'을 돕는다면 이러한 정서적 체험은 아이들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성장판' 역할을 한다.

이번 행사의 주목할 점은 드림스타트라는 공공기관과 하당청소년문화센터라는 지역 내 전문 자원이 결합했다는 점이다.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전문 시설을 활용하는 협력적 거버넌스는 현대 복지 행정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다. 기관 간의 벽을 허무는 협력은 예산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아동들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결과를 낳았다.

일회성 행사는 '반짝' 하는 즐거움에 그치기 쉽다. 목포시 드림스타트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은 고무적이다.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소외감은 단 한 번의 이벤트로 치유되지 않는다. 지역사회가 아이들을 향한 꾸준한 관심을 유지하며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목포시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번 체험이 아이들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즐거운 기억을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목포시의 이번 시도가 아이들의 가슴 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훗날 이들이 다시 공동체에 온기를 나누는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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