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파워, IMO 선박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수주행진...”관리종목 탈피 자신“

에이치엘비파워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로 선박탈황 장비 수주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신사업 황산화물 댐퍼(SOx DAMPER)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선데 이어, 안정적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관리종목에서 탈피한다는 목표다.
에이치엘비파워 관계자는 22일 ”선박 Sox댐퍼 관련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전체 예상 규모인 1000척 중 22%에 달하는 225척을 지난 14일 기준 에이치엘비파워에서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인도 예정인 36척 공급 수주도 이미 확보해 내년에는 무난하게 관리종목을 탈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엘비파워의 사업부문은 발전플랜트 Damper, 선박탈황설비(SOx Damper), 전력배전(Busway), 전기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으로 나뉜다. 회사 측은 “현재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고르게 분포돼 있지만, 선박용 SOx 댐퍼 매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6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박용 SOx 댐퍼는 마진율이 15%에 달해 수익성 강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고객사에는 현대중공업, 알파라발(Alfa Laval), 바르질라(Wartsila) 등이 있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지난 2017년 플랜트용 댐퍼 및 전력설비 회사인 삼광피에스와 합병 후 상장실질심사 진행 등의 요인으로 수주가 급감해 회사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에이치엘비파워는 3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성 제고, SOx 댐퍼 수주 성과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이치엘비파워의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183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0명에 달했던 직원들을 50명으로 줄여 고정비를 절감했고, 외주 가공체재를 통한 제품 생산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관리 강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정책에 따라 SECA(Sulfur Emission Control Area) 지역 내 운항되는 모든 선박은 황 함유량이 0.5% 이하인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선박은 황 함유량이 낮은 연료를 사용하거나 탈황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 저유황 연료는 장기적으로 운용 비용 면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고유황 연료를 사용하면서도 규제를 만족할 수 있는 스크러버(배출가스저감장치) 시스템이 필요하다. 스크러버 핵심부품인 SOx 댐퍼는 원자력, 화력, 복합화력 등 발전소의 공기나 가스 등의 기류를 제어하는데 사용된다.
회사 측은 “선박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내년까지 선박들은 의무적으로 탈황설비를 설치하거나 선박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선령이 오래되지 않은 선박은 교체보다는 스크러버 탑재를 통해 규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돼 잠재 수요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SOx 댐퍼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인도 BHEL사와의 탈황용 댐퍼 기술 수출 및 로열티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에 있어 관리종목 탈피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엘비파워는 하반기 기준 Sox 댐퍼에서만 270척에 달하는 물량을 수주한 상태이며, 약 70척 가량의 내년 수주 물량을 확보해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이치엘피파워는 글로벌 상선 약 10만척 중 2만5,000척이 스크러버를 장착할 것으로 추정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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