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한금투, ‘2018년 5월’부터 라임 무역펀드 부실 알고도 팔았다
2018년 5월부터 STFF펀드 순자산가치 자료 못 받아
STFF관리자 “IIG가 순자산가치 계산치 안 준다” 통보
신한금투, 이런 사실 알고도 라임 무역펀드 판매 이어가
신한금투 “자료 미수령 사실…그러나, 판매 중단 권한 없다”

[서울경제TV=전혁수·이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이하 신한금투)가 2017년 6월부터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을 통해 투자한 IIG의 무역금융펀드 부실을 2018년 5월경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후 신한금투가 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라임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판매를 지속해왔다는 점이다.
30일 서울경제TV가 단독입수한 라임의 케이맨제도 소재 무한책임회사 LAM Global Managrment Ltd(이하 라임 글로벌)가 케이맨제도 법원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신한금투와 라임이 IIG 측으로부터 받은 STFF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자료는 2018년 4월분이 마지막이다. ‘STFF 펀드’는 IIG가 운용 중이던 무역금융펀드다. 신한금투는 라임과 TRS 계약을 맺고 2017년 6월 해당 펀드에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신한금투와 라임은 2018년 4월분 이후 순자산가치(NAV) 자료를 더 이상 받지 못하자 수차례 자신들이 투자한 STFF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자료 제공을 IIG 측에 요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STFF 펀드 관리자는 IIG가 순자산가치(NAV) 자료 제공을 위한 계산치를 제공하지 않아 자료 작성이 불가능하다고 신한금투와 라임 측에 알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신한금투와 라임이 STFF 펀드의 부실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펀드의 부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라임은 우리은행 등 창구를 통해 펀드 판매를 계속했다. 이 기간 신한금투 역시 해당 펀드 판매를 지속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익명을 요청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사례처럼 A펀드에 B펀드가 투자하는 FoF(Fund of Fund) 구조의 경우, A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했다면 B펀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 맞다”며 “A펀드에서 부실을 났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에도 B펀드의 판매가 계속됐다면 이는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운용사뿐만 아니라 판매사 역시 A펀드의 부실을 알고 있던 상황이라면 판매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역시 “A펀드에서 부실이 난 상황을 인지했다면 판매는 물론 환매 중단도 이뤄지는 경우가 보통”이라며 “최근 알펜루트자산운용 사례만 봐도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자 바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투는 이와 관련해 “2018년 4월분 이후 STFF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자료를 받지 못한 것이 맞고, 자료를 요청하기 위해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IIG에 방문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운용사(라임)에서 별도로 판매 중단을 요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PBS 부서가 자료 미수령 사실을 기반으로 판매 부서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것은 ‘차이니스월’ 위반”이라고 답변했다. PBS 부서가 펀드 판매와 관련해 판매 중단을 요청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또한 “순자산가치(NAV) 자료 미수령이 STFF 펀드의 부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순자산가치(NAV) 자료를 보내지 않은 것이 STFF 펀드가 부실했기 때문이었는지는 현재 금감원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 측에도 STFF 펀드 부실 인지 시점과 부실 인지 이후 무역금융펀드(플루토FI-1)의 계속된 판매와 관련해 문의를 했으나, 라임자산운용 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결과 신한금투가 라임을 통해 투자한 STFF펀드의 운용사인 IIG는 지난 2007년부터 가짜채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폰지사기를 벌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SEC는 IIG 관련 계좌에 남은 자금이 거의 없다고 보고 민사를 포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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