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입원·응급실행…중증 천식, 약값 부담에 치료 장벽
		건강·생활
		입력 2025-11-04 18:18:35
		수정 2025-11-04 18:18:35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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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잦은 입원과 응급실행으로 암보다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중증 천식'.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와 있지만 약값이 비싸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식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약제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염증으로, 잦은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국내 천식 유병률은 3.2~4.7%입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기도 염증을 조절하고 악화를 막아야 합니다.
그런데 고용량 흡입스테로이드제에도 효과가 없는 중증 천식 환자가 있습니다. 전체 천식의 3~10%가 중증 천식에 해당합니다. 중증 천식 환자는 폐 기능의 지속적인 저하로 일반인보다 사망 위험이 2.3배 높습니다. 한국은 중증 천식 환자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2위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의료비입니다. 중증 천식에는 생물학적제제가 효과가 좋습니다. 생물학적제제란 살아있는 생물체(사람, 동물, 미생물 등)에서 유래한 물질이나, 생물체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입니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 비용이 비싼 편입니다. 중증 천식에는 생물학적제제 6가지[졸레어(오말리주맙), 누칼라(메폴리주맙), 싱케어(레슬리주맙), 파센라(벤라리주맙), 듀피젠트(두필루맙), 테즈스파이어(테제펠루맙)]가 허가를 받았고, 이중 4가지 약제가 보험 급여가 되지만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약값은 높은 편입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중증 천식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경험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10점 만점)는 평균 6.5점으로 기존 흡입제 및 경구제 치료(3.3점)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았습니다. 그런데 생물학적제제를 투여 중인 환자의 연평균 약제비는 803만 136원에 달했습니다. 기존 흡입제 및 경구제의 경우 연간 20~30만 원의 비용이 드는 것을 고려하면 25~40배 가까이 높은 겁니다.
[싱크] 김상헌 /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최근에 생물학적제제를 쓰셨던 분들은 이 약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높게 평가를 하고 계십니다. 환자들이 생물학적제재를 쓸 때 경제적인 부담을 강하게 느끼는데요. 연간 부담이 약 평균 값이긴 한데 800만 원이 넘습니다. 이 정도 돈이 있어야만 이 약을 쓸 수 있겠다라는 거가 되고..."
전문가들은 중증 천식에 산정특례를 적용해달라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산정특례란 진료비 본인부담이 높은 암 등 중증질환자, 중증 난치질환자에 대해 본인 부담률을 경감해주는 제도입니다. 산정특례가 적용되면 본인부담률이 10%로 경감됩니다.
유정민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과장은 "천식은 주로 경증으로 인식돼 상급종합병원에서의 본인부담률이 60%로 높은 편인 것 같다"며 "중증 천식 환자들의 본인 부담 비용을 낮추기 위해 산정특례, 본인부담상한제, 재난적 의료비 지원 등의 제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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