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대박에 새 아파트 분양가 줄줄이 인상
경제·산업
입력 2015-06-30 09:37:27
수정 2015-06-30 09:37:27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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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완판(계약마감)' 행렬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 낮은 '착한 분양가'로 계약률을 높였다면 올해는 뚜껑만 열면 팔리는 상황이 되자 가격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30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100% 계약이 잇따르고 있는 화성 동탄2지구의 경우 분양가가 지난해 3.3㎡ 982만원에서 올해는 평균 1,109만원으로 12.9% 올랐다. 불과 1년 만에 3.3㎡당 127만원,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평균 4,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도 마찬가지다. 한 때 용인과 함께 분양시장의 무덤으로 불렸던 한강신도시는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3.3㎡당 994만원이었으나 올해 들어 계약률이 호조를 띠면서 1,020만원으로 평균 2.6% 상승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의 분양가도 올랐다. 공공택지인 천안 불당지구의 경우 지난해 3.3㎡당 평균 904만∼919만원이던 아파트 분양가가 올해 들어선 926만∼939만원 선으로 상승했다. 최근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운 대구시의 경우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3.3㎡당 763만원에서 올해는 905만원으로 18.6% 상승했다.
문제는 이렇게 분양가를 올려도 계약이 된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2만8,142가구에 불과하다. 올해 3월 이후 매월 4만∼5만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됐지만 올해 1월(3만6,985가구)에 비해 오히려 9,000가구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불과 1년 전에는 계약에 불안감을 느낀 업체들이 주변 시세보다 싼 '착한 분양가'를 많이 선보였지만 최근엔 그런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청약경쟁률이 높다보니 분양가를 다소 높이더라도 계약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됨에 따라 분양가 인상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조합이 가격 책정을 주도하는 인기 재건축 단지의 경우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차분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평균 4,130만원으로, 2013년 말 분양한 1차분 분양가(3,830만원)에 비해 3.3㎡당 300만원이 올랐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일부 지역은 분양시장이 포화상태이지만 저금리와 청약 1순위 자격 완화 등으로 인기지역은 하반기에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약률이 꺾이지 않는 한 분양가 인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변 시세 등과 비교해보고 청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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