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속에 패티만?...패스트푸드 ‘양상추 대란’
경제·산업
입력 2025-12-04 18:25:46
수정 2025-12-04 18:25:46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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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푸드 업계가 ‘양상추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폭염과 급격한 기온 하락이 이어지면서 국내 작황이 부족해졌고,
가격까지 급등하자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수입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일부 브랜드는 메뉴 조정에 들어가는 등 분주히 대처하는 모습입니다. 김민영 기잡니다
[기자]
양상추 수급 불안이 패스트푸드 업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극심한 폭염에 이어 가을 급랭까지 겹치면서 국내 생산량이 급감한 겁니다.
SPC그룹의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최근 양상추 조달 전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그동안 국내산을 우선 사용하면서 작황이 불안정한 시기(1~3월, 7~9월)에만 수입산을 한정적으로 들여왔지만, 올해는 수입 전환 시점을 대폭 앞당긴 상태입니다.
국내 출하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자 사실상 수입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입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도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1월이면 국내산 공급이 안정을 찾는 시기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가격 급등과 물량 부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원래 12월 중하순 이후 추진하던 수입산 확대를 올해는 한 달 이상 앞당겨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 수급 상황은 심각합니다.
서울 가락시장 기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하루 평균 양상추 반입량은 42.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3t 대비 약 20% 줄었습니다.
도매가격도 큰 폭으로 뛰어 상등급 기준 12개들이 양상추는 지난해 2만1700원에서 올해 3만3700원으로 55% 넘게 상승했습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양상추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 대체 채소를 쓰거나 수입 비중을 늘리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급난에 따라 소비자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브웨이·맥도날드·롯데리아 등 주요 프랜차이즈는 최근 매장에 ‘양상추 수급 불안’ 안내문을 부착하고 일부 메뉴에 대체 채소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냉해로 ‘양상추 없는 버거’가 등장했던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모습입니다.
[스탠딩]
전문가들은 기후 변동성이 반복되는 만큼 국내산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공급처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민영입니다. /melissa6888@sedaily.com
[영상취재 최준형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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