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단통법 시행 후 ‘반토막’
경제·산업
입력 2015-07-03 08:13:22
수정 2015-07-03 08:13:22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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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단말기 보조금에 상한을 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동통신, 전자 업계에 따르면 연간 1,200만대에 달하던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단통법 시행 이후 연간 60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국내 프리미엄폰의 시장 규모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나 단통법이 시행된 작년 10월 1일 이후 급격히 쪼그라들어 올 상반기에는 30~4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은 프리미엄폰 시장 규모가 급감한 원인으로 보조금 제한을 골자로 하는 단통법을 꼽는다. 소비자들이 그동안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 스마트폰을 거리낌없이 살 수 있었던 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자유롭게 제공하는 보조금 때문이었는데 이를 정부가 막으면서 프리미엄폰 시장이 자연스럽게 죽었다는 지적이다.
단통법은 국내 제조사에 타격을 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곤두박질치고 있고 3위 제조사였던 팬택은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경영 악화에 빠졌다가 단통법이라는 결정타를 맞고 청산 위기에 내몰렸다.
반면 사실상 프리미엄폰만 파는 애플은 단통법의 수혜자가 됐다. 보조금이 묶이면서 어차피 비슷한 가격이면 갤럭시S나 G시리즈 대신 아이폰을 써보자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작년 말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며 ‘단통법 특수’를 누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약 60%를 기록했다. 한때 70%에 육박하던 삼성의 점유율은 단통법 시행 초기 50% 초반까지 빠진 바 있다. 반면 점유율이 10%가 채 안 되던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6의 인기에 단통법 후광마저 입으면서 판매량이 가장 떨어지는 2분기에도 2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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