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경고등\' 켜지나… 한풀 꺾인 매매·전세

경제·산업 입력 2015-11-09 19:18:22 수정 2015-11-09 19:18:22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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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에선 10월부터 11월까지 전통적인 이사철 성수기로 불립니다. 그런데 올들어 줄곧 오르기만 하던 매매값이 지난 9월부터 지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부동산시장이 가을 이사철 성수기임에도 매매·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서울을 제외하고는 거래시장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택시장에는 벌써부터 지방발 침체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에 비해 0.35%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0.39%)에 비해 상승폭이 0.04%포인트 감소한 것입니다. 설 연휴가 끼어 있던 2월(0.34%)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낮은 상승률입니다. 통상 10월은 9월 추석연휴 이후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해에도 전국 아파트값은 9월에 0.32% 올랐다가 10월에는 0.36%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올해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 상승세 둔화는 뚜렷합니다. 올해 집값 상승률 1위를 달리는 대구는 올해 1월부터 매월 1% 이상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난 9월 0.69%, 10월 0.49%로 둔화하고 있습니다. 청약 과열이 빚어지고 있는 부산도 지난달 0.47%로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7월(0.91%)에 비해 상승폭은 반토막 수준입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것은 최근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된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76%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이주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서울만 지난달 전세 1.32%, 매매 0.49% 오르며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컸고 경기·인천은 매매·전세 모두 오름폭이 둔화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을 이사철 특수가 예년만 못한 것은 연초부터 이어진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방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가격이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대구는 최근 2∼3년간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이제는 떨어질 때가 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이 들린다\"며 \"최근 비싼 값에 내놓은 아파트는 팔리지도 않고, 호가를 1,000∼2,000만원 이상 낮춰 내놔도 거래가 잘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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