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플랜트 수주 가뭄에 시달리던 우리 건설업계에 수주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늘 3조6,000억원 규모의 LNG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업계에선 앞으로 중동 신규 수주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이 오늘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로부터 ‘알주르(Al-Zour) LNG 수입 터미널 공사’를 따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간사인 이 공사의 지분은 현대건설 1조8,5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7,000억원, 가스공사 200억원 등 총 3조5,700억원 규모입니다.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하루 30억㎥의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재가스화시설과 22만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에 해안접안시설을 설치하는 토목공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인터뷰] 김운중 해외건설협회 진출지원실장
“이번 수주로 저유가로 어려움을 겪었던 해외 건설이 반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저유가지만 중동이나 중남미 산유국들이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인프라는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여 우리 기업의 추가 대형공사 수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능력과 가스공사의 관리·운영능력이 더해진 민관협력 사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LNG 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수행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건설을 담당하게 됩니다.
시운전과 발주처 운전교육은 가스공사에서 맡기로 했습니다. 이 공사는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입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동지역의 핵심 인프라공사와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신규 공사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중동 공략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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