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매매·전셋값 하락… 갭투자 어쩌나

경제·산업 입력 2016-12-20 18:36:00 수정 2016-12-20 18:36:00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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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갭투자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소액으로 집을 사는 투자방법인데요. 상당부분 대출에 의존하다보니 금리가 오르고, 수요가 줄게 되면 원금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취재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의 한 아파트 단지. 2년 전부터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가 성행했던 곳입니다. 현지 중개업소는 4,000만원만 있으면 4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서울 성북구 석관동 공인중개업소 대표 “24평 매물 딱 하나 있네요. 4억500만원에. (전세를) 3억6,500만원까지 맞춘다고 하면 실투(실제 투자금) 한 4,000만원.” 대기 수요가 많았다는 중개업소 대표는 현재 1층 매물을 제외하곤 거래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갭투자는 전세자금으로 매매자금을 대체하는 만큼 전세 수요가 많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성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시차를 두고 국내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갭투자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매매값과 전세값이 하락하면서 역전세난이 발생하고, 대출금리가 오르면 빚을 얻어 갭투자를 한 사람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금리인상 되고 수요 줄고 이렇게 되면 아주 위험해질 수 있죠. 대출이자 때문에 견디기 힘든 사람들이 내년 말부터 아마 물량이 쏟아질 거에요. 그럼 시장 전체에 어느 정도 충격이 갈 수 있죠.” [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 뿐만 아니라 매매가격도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투자하는 갭투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는 투자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미국을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예금금리가 상승하면서 월세 대신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 갭투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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