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즈 라이프>더위 ‘싹’ 힐링 ‘쑥’… 올 여름 피서는 ‘북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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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28 19:02:48
수정 2017-07-28 19:02:48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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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장마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에 땀은 흐르고 몸은 축축 처지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전국 곳곳의 피서지를 찾는 시기인데요. 시원한 바닷가로 바캉스를 떠나기 어렵다면 올여름은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북캉스(book+vacance)’를 떠나보면 어떨까요? ‘북캉스’란 ‘북(book)’과 ‘바캉스(vacance)’를 합친 신조어인데요. 독서를 통한 휴식, 즉 독서를 즐기며 휴가를 보내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시원하게 여름도 나고, 마음의 양식까지 풍족하게 쌓을 수 있는 책 향기 그윽한 ‘북캉스’ 피서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직장인들로 붐비는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순화동천’
입구에 들어서자, 조각가 최은경 작가의 책을 모티브로 한 조각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순화동천’의 ‘동천’은 노장사상에 나오는 말로 이상향을 의미하는데요.
책 속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유토피아가 되길 희망하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언호 / 순화동천 대표
“거대한 빌딩 숲에서 존재하는 사막 속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한길사가 지난 40년동안 만든 책을 집중해서 전시하는 독특한 서점이기도 하지만, 책과 그림이 함께 어울려서, 그리고 또 박물관이 있기 때문에 오래된 책들을 살펴보는 통합적 문화, 인문 예술적 체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과 그림이 마주하고 있는 60M 길이의 (책이 진열된) 복도는 한여름 시원한 숲길을 연상시킵니다.
실제, 지난 41년간 한길사에서 펴낸 다양한 인문·예술 서적이 진열돼있습니다.
[인터뷰] 김언호 / 순화동천 대표
“한길사는 어른 책도 만들고 어린이 책도 만들어요. 인문학책도 만들고 문학책도 만들어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차를 마시면서 책을 보고 그림을 보고 또 박물관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또, 복도 중간에는 카페가 있어, 커피 한잔과 책을 즐기는 이들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실제, ‘북캉스’를 즐기는 이들로 붐비는 이곳은 무더위를 식히는 도심 속 정자마루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호민 / 50대 직장인
“도심 속에 이런 문화공간이 있다는게 저도 좀 색다르고 놀라운 한국의 문화적 변화라고 할까요. 책도 있고 그림도 있고 박물관도 있고, 어린이책도 많이 있더라고요. 다음에 올 때는 이런 공간에 자녀를 데리고 꼭 동반해서 오는게 좋겠습니다.”
또한, ‘한길그레이트 북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는 한길사의 고전 시리즈를 해설가와 함께 읽고 담론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랩입니다.
실제,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문학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언호 / 순화동천 대표
“우리가 다시 고전으로 돌아가자, 고전으로 돌아가서 고전을 통해서 우리의 새로운 지혜를 모색하자 라는 취지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순화동천’에서는 다양한 무료 음악회도 매달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또, 대관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실제, 시간단위로 대관이 가능해 각종 회의와 강연 장소로 안성맞춤입니다.
무더위를 피하려는 ‘북캉스 족’들로 붐비는 이 곳.
이태원 블루스퀘어에 위치한 ‘북파크’입니다.
각종 소설, 수필뿐 아니라 특히 이곳은 5만여권에 달하는 과학 서적이 쌓여있는 과학 특화 서점입니다.
[인터뷰] 김용식 / 북파크 점장
“저희 북파크는 과학의 대중화와 과학 지식의 공유라는 카오스 재단의 설립 취지에 맞춰서 과학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과학 관련 종수만 5만여권 과학 관련 용품이 200여종 전시 진열되어 있습니다.”
3층 천장까지 닿아있는 거대한 책장은 ‘SNS 인증샷’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식 / 북파크 점장
“국내 가장 긴 서가로서, 24m를 자랑하고요. 북파크의 자랑거리이고… ”
책에 몰두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이곳은 편안하고 다양한 모양의 의자들이 곳곳에 비치돼 있어 여유롭게 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식 / 북파크 점장
“ ‘북파크’는 연령층을 불문하고, 가족단위, 연인들 나들이 나온 고객분들이 무더위를 피해 ‘북캉스’를 즐기시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북파크’는 200여석의 의자와 테이블이 준비돼있고, 머물다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많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순화동천’과 ‘북파크’ 모두 시원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지식과 감성을 얻어가는데 드는 돈은 0원.
무료입니다. 몇 시간이고 오래 머물러도 되고, 마실 커피나 주스 등 음료를 가지고 와도 괜찮습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책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여유와 시간뿐입니다.
[클로징]
문장에 쉼표가 있듯, 삶에도 쉼표가 있어야겠죠? 쳇바퀴 같은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여름휴가는 1년을 꼬박 기다려 온 선물 같은 존재일 텐데요.
얇아진 지갑 사정에 무작정 휴가지로 떠나기가 망설여진다면, 혹은 멀리 떠날 수 없는 분들이라면, 도심 속 책방에서 한 권의 책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의 매력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영상취재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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