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車 협력업체 “생산 물량 확보가 더 큰 문제” 호소
르노삼성자동차 부산지역 부품 업체들이 긴급 간담회를 열고 하소연에 나섰다.
오늘(19일) 오전 부산 강서구 지사과학산업단지에 있는 이든텍 회의실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11개사 관계자가 모여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 임단협이 마무리 되지 않은 채, 갈등을 빚으며 후속 물량 배정에도 차질이 생길 우려가 깊어지자 해당 부품업체들이 마련한 자리다.
노사분규와 자동차산업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업체들은 “당장의 매출 감소도 걱정이지만, 후속 생산 물량 확보 여부가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경기 불황과 수출 감소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장기화하면서 협력업체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며 “부산시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생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부품업체 대표는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언제 끝날지 몰라 미래 생산물량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심리적 동요로 인한 어려움이 더 크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에서 생산하는 닛산 로그에 들어가는 부품 가운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주요 부품은 여전히 일본산을 사용하고 있다”며 “부산시가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 기업이 국산 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르노삼성차 노사문제는 원칙적으로 노사 자율 협상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지역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필요하다면 프랑스 르노 본사에까지 달려가 르노삼성차 후속 물량 배정 등을 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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