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 부채 87조… 1년 새 4.1조 증가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자인 취약차주 부채 규모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약차주 대출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 신용대출에 쏠려 있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을 보면 취약차주 부채는 지난해 말 8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조1,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 저소득(하위 30%) 또는 ▲ 저신용(7∼10등급)인 차주를 의미한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고 저신용인 차주는 37만8,000명으로 이들의 대출 규모는 12조2,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취약차주 대출 가운데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회사, 대부업 등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 비중은 64.8%에 달했다. 전체 가계대출 평균(42.6%)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아울러 신용대출 비중은 41.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지만 비취약차주(23.7%)보다 여전히 2배 가까이 높았다.
지난해 전체 가계부채는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여전히 소득, 경제 규모보다 빠르게 불었다.
지난해 말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2.7%로 1년 전(159.8%)보다 상승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83.8%에서 86.1%로 올랐다.
고소득·고신용자가 부채를 많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가계대출 중 고소득(상위 30%) 차주 대출은 64.4%, 고신용(1∼3등급) 차주 대출은 70.8%에 달했다.
차주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은 217.1%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빚 부담이 큰 LTI 300% 이상 차주 비중은 21.9%로 5명 중 1명꼴로 파악됐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DSR)은 31.8%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비은행 대출 연체율이 1.55%로 1년 전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영세 자영업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떠나는 이복현 금감원장…"다 제 부족 탓이다"
- 케이쓰리아이, 자체 3D 데이터 기반 신규 AI 모델 3종 개발
- 에이비온 “바이오 USA 참가…파이프라인 경쟁력 소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금융 '공적 역할' 강화…가산금리 손질·빚 탕감 가나
- [이재명 대통령 취임]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새 정부 크립토 정책 '주목'
- 엠젠솔루션, 소방박람회서 ‘AI 자율주행 소방로봇’ 첫 선
- 한국투자증권, MTS ‘한국투자’에 미국 주식 소수점 투자 기능 도입
- KB국민카드, 개인사업자 전용 ‘사장님든든 기업카드’ 출시
- 신한은행, ‘야구볼 땐 땡겨요 타임’ 이벤트 진행
- NH농협은행, 모바일 외국인 신분증 서비스 확대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고흥군, 감성돔 종자 10만9000여 마리 방류
- 2대림성모병원, '대림성모 핑크스토리 창작 시 공모전' 개최
- 3에어프레미아, 지속적인 ‘줍깅’으로 지역사회 환경 보호 앞장
- 4이노베이션아카데미, ‘코디세이 AI 올인원’ 2025년 교육생 모집
- 5보성군, ‘보성 달 모임’ 개최로 직원 소통·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 6진도군, 방송인 김제동 초청 ‘진도 군민행복 아카데미’ 개최
- 7목포시, 6일 제70회 현충일 추념식 거행
- 8고흥군의회, 소상공인 골목상권 활성화 연구회 착수보고회 마무리
- 9완도군, 전통시장 달빛 나들이 참여 인증 이벤트 진행
- 10경기도, '홈페이지 AI 챗봇 서비스'...AI 행정↑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