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대한항공 주총, 시장의 인식 바꾼 이정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9일 대한항공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시장참여자와 사회의 인식을 바꾼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정거래 4개 기관 조찬 강연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명료해졌다며 “경영권 승계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주총 안건은 주주, 시장, 사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경영권을 박탈한 것을 두고 특별결의사항에 해당하는 경우 과거와 달리 합리적인 안건이 아니면 주총서 동의를 얻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특별결의사항이란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안건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이 이에 속한다.
김 위원장은 “국민연금, 헤지펀드가 이런 인식을 갖고 활동하는 시장이 됐다. 시장참여자들의 인식과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간에 자산운용을 위탁하면 주주권 행사도 위탁하는 게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대신 운용사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의 과제로 “국민연금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면 국민연금은 누가 감시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며 “국민연금 지배구조까지 개선될 때 모두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혜영기자 jjss123467@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경기 이천시, ‘경기형 과학고’ 예비 1차 합격
- 2대형 SUV 신차 출시 ‘봇물’…車 트렌드 바뀔까
- 3탄핵정국 속 농협금융·은행 인사 고심…수장 교체 가능성
- 4후판가격 협상 해 넘어가나…3개월째 ‘공회전’
- 5LG전자 조주완 “위기는 위험과 기회…최악 상황 대비"
- 6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美 FDA 허가 획득
- 7“고물가에 사전예약 증가”…유통가, 설 채비 ‘분주’
- 8건설현장 30%는 외국인…“AI로 소통장벽 허물어요”
- 9새해에도 먹거리 부담…이온음료·커피·우유 가격 오른다
- 10당근책 잃은 밸류업…일제히 '파란불'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