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 코리아' 당분간 계속 이어진다
[앵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행진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무려 35년 만에 역대 최장 상승을 기록했는데요. 이후 어제부터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 피로감에 따른 조정 국면이 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당분간 우리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외국인의 매수세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7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증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미중무역분쟁 해소 기대감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조정 기조에 따라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 강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지수가 상승했다고 하지만 폭이 크지 않아 아직은 베어마켓 랠리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코스피 지수가 이번 4월에는 2,300선까지, 3분기엔 2,40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외국인의 순매수가 일부 종목에 한정돼있다는 점에서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13일의 상승기간 동안 외국인의 매수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배터리 관련주에 집중됐습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 중심으로의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책 수혜주인 소재와 산업재, 소비 관련주 중심의 매매와 주가수준 부담 등을 감안하면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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