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1억2,000만원 빠진 강동…미사·위례 동반하락
[앵커]
서울 강동구에 1만1,000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지역 전세값이 4개월새 1억2,000만원이나 하락하는 등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강동구 대규모 입주 여파는 인근 지역인 하남시와 위례신도시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오는 2021년까지 강동구와 하남 지역엔 각각 1만8,000가구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역전세난을 비롯해 집값 하락과 전세값 하락이 동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1984년 준공한 프라자 아파트.
이 단지 전용 83.4㎡ 전세는 올해 2월 3억원(12층)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층이 지난해 10월 4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새 1억2,000만원이나 빠진 겁니다.
오늘(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26주 연속 하락해 -7.33% 떨어졌습니다.
강동구 전세값 하락은 역대급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오는 6월부터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 9월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 11월 힐스테이트 암사(460가구), 12월 고덕 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1,859가구) 등 1만1,000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됩니다.
강동구 입주폭탄 파장은 이미 인근 지역인 하남미사, 위례신도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 센트럴자이 아파트의 경우 전용 91.44㎡ 전세는 지난달 3억8,000만원(8층)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1월 비슷한 층이 4억4,000만원(7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000만원 떨어진 겁니다.
위례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위례 하남권역인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전용 84.98㎡ 전세는 4월 4억4,000만원(15층)에 나갔습니다. 올해 초 같은 층이 4억5,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500만원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동·하남·위례 지역에 내후년까지 매해 1만 가구 넘는 새 아파트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 쉽지 않은 상황을 예고했습니다.
[싱크] 장재현 /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
“총체적으로 동북권을 보면 하남미사, 위례, 감일, 고덕 재건축까지 합하면 물량들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이 물량들이 한 번에 다 채워지려고 하니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실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강동구 입주물량은 총 1만8,082가구.
하남시 역시 같은 기간 1만8,170가구의 새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하남 미사지구만 놓고 보면 오는 6월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 846가구, 2021년 미사역 파라곤 925가구 등 1,771가구에 불과합니다.
인근 위례 지역도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3,395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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