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마케팅? “중도금 연체해도 계약해지 안해요”

[앵커]
아파트 분양을 받으면 분양가의 60%를 중도금으로 나눠 냅니다. 보통 다섯 번에서 여섯 번으로 나눠 내는데요. 이걸 미루면 고율의 연체 이자가 붙고, 중도금 납입을 못할 경우 계약해지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도금을 연체해도 높은 이자를 내지 않거나 계약 해지를 하지 않는 조건을 내건 단지가 등장했는데요. 왜 그런 건지 정창신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방배 그랑자이.
최근 이 단지는 중도금을 연체할 경우 연 5% 가량의 이자만 내도록 했습니다. 보통 8% 가량의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을 낮춘 겁니다.
여기에 중도금을 3회 이상 연체하면 계약해지도 가능하지만 이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선 오는 27일 계약을 앞두고 당첨자들의 중도금 부담을 줄여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싱크]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소비자들이 가장 힘든 부분을 긁어주는 거죠. 중도금 문제가 소비자들이 가장 부담을 안고 있는 부분이고 그 부분을 합법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은 계약조건을 완화해주는 거니까.”
실제 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현금을 들고 있거나 개인대출로 이를 해결해야 한단 뜻입니다.
이 단지 전용 84㎡의 분양가는 17억2,700만원으로 중도금(60%)은 10억3,600만원 가량.
또 다른 단지에선 발코니 무상확장과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초기부담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모습은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등 청약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8.6대 1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37.5대 1)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겁니다.
청약가점도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 첫 분양단지인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의 최저가점은 48점. 이후 분양한 방배 자이는 최저점이 36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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