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게임중독에 질병 코드 부여…“단기적 타격은 없어”

게임중독에 질병코드가 부여가 결정됐다. 이를 두고 27일 증권업계에서는 “단기적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WHO는 게임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부터 194개의 WHO 회원국에서는 게임 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된다. 뿐만 아니라 각 국의 보건당국은 관련 통계발표에 대한 의무가 생기며,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예산 배정이 가능해졌다.
WHO의 이번 개정안은 권고사항이지만, 한국 역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가 WHO의 개정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가 5년마다 개정된다는 점에서 도입시점은 오는 2025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6월 중 관련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관협의체에는 각 관계 부처와 게임산업전문가,관련단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게임중독에 질병코드가 부여와 한국 도입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산업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타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게임업체의 매출 저하 등 즉각적인 타격은 없겠지만, 게임산업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 게임산업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보기는 다소 어렵다”면서도 “‘셧다운제 확대’, ‘게임중독세 신설’ 등 게임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규제 강화 및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게임산업의 장기적 정책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을정 연구원은 “개정안을 국내에 도입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정호윤 연구원 역시 “게임산업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WHO에 게임장애 질병코드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의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또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국내 도입 여부에 대한 진행 상황을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관련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등을 꼽고, 이 중 엔씨소프트(매수)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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