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7년에 소득 3만불 돌파…공유경제 등 반영"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돌파한 시기가 2018년에서 2017년으로 앞당겨졌다.
즉 한국의 1인당 GNI가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걸린 기간은 12년에서 11년으로 단축됐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GDP 성장률은 연평균 0.2%p 상향됐다.
 
한국은행이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년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한 결과 1인당 GNI 및 경제성장률 지표가 상향조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국민소득통계는 특정 연도를 기준연도로 해 편제하는데, 한국은 5년마다 경제 구조 변화 등을 반영하기위해 기준연도를 개편한다.

개편결과, 1인당 GNI는 2017년 2만9,745달러에서 3만1,734달러로 1,990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인당 GNI는 3만1,349달러에서 3만3,434달러로 상향조정됐다.
2만 달러 돌파 시기는 그대로 2006년이었다.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실질 GDP의 연평균 성장률은 3.9%로 기존 수치(3.8%) 대비 0.2%p(소숫점 둘째 자리 표기 시 0.16%p) 올랐다.
2018년 성장률은 2.7%로 변화가 없었으나 2010년도 이전의 성장률이 0.1∼0.4%p씩 상향 조정됐다.
   
한은은 경제규모가 확대 편제된 배경에 대해 "경제총조사, 실측 투입산출표, 국제수지표(신계열)과 같이 행정자료 정보가 보강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비소프트웨어 업종)의 자가개발 소프트웨어 지출을 자산으로 평가하는 등 일부 추계방법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기준연도를 개편하면서 새로운 지표들도 추가해 발표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에 따른 공유경제의 생산 규모도 이번 개편에 처음 반영됐다.
또 영세 자영업자의 소득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가계 혼합소득이 추가됐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