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플러스] 다날 페이코인 “국민 코인 되는 것이 목표”
[오프닝]
온라인결제를 자주 하는 분이라면 ‘다날’이라는 이름을 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결제 분야의 강자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다날이 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사업에 진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IR플러스에서는 다날의 신사업 ‘페이코인’에 대해 알아봅니다.
[VCR]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암호화폐의 경우 종류는 수 천 가지에 달하는 데에 비해 실제로 활발히 거래되는 것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 중에서도 실제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암호화폐는 거의 없어 ‘실체가 없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금융당국과 정부가 제대로 된 규정을 내놓지 않고, 암호화폐 관련 범죄도 발생하면서 암호화폐가 ‘투자가 아닌 투기의 대상이며 위험한 것’이라는 인식이 커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목표로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다날’의 ‘페이코인’입니다.
다날은 지난 1997년 설립한 결제 시스템 전문 기업입니다.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20년간 모바일 결제 부문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다날이 기존 결제 시스템 사업으로 쌓은 네트워크로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 바로 암호화폐 ‘페이코인’입니다.
페이코인은 다날이 개발한 암호화폐의 이름이자 다날 자회사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스위스에 설립한 ‘페이프로토콜’이라는 자회사에서 암호화폐 페이코인을 발행하고, 국내 법인으로 등록된 페이코인이 실제로 코인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페이코인의 경쟁력은 크게 결제와 화폐 가치, 네트워크 등 세 부문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우선 결제 부문에서 페이코인은 현재 달콤커피와 도미노피자, 편의점 등에서 실제 결제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황용택 / 페이코인 대표
“코인은 만들어내지만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제대로 만들어낸 암호화폐는 많지 않거든요. 저희는 실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람들이 코인을 가지고 실제로 결제해서 사용하는 사례(Use Case)를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고...”
페이코인은 지난 4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에 상장한 바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후오비 코리아 거래소에서 페이코인을 구매한 뒤 ‘페이프로토콜 월렛(PayProtocol Walle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제로 피자와 커피, 편의점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출시한 페이프로토콜 앱을 실행해 본인인증을 거치면 첫 화면에 바로 바코드가 나오는데, 이 바코드를 일부 편의점이나 전국 달콤커피 매장에 제시하면 페이코인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합니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온라인 주문에 페이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데, 도미노피자 앱을 설치해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면 결제 방법을 고르는 항목에서 페이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페이코인을 선택하고 본인인증만 하면 바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페이코인이 이처럼 실제 결제에 도입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낮은 수수료’입니다.
페이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있던 복잡한 결제 구조를 간소화해 가맹점 수수료를 1% 수준으로 대폭 낮췄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페이코인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화폐 가치 변동성 축소’입니다.
페이코인 측은 “기존에도 결제에 암호화폐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많았지만,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이 도입을 방해한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페이코인은 이처럼 들쑥날쑥한 암호화폐 가치를 안정화하기 위해 독자적인 결제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사용자가 페이코인으로 결제를 하면 이 코인이 바로 판매자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1차로 ‘다날’ 측에 먼저 보내집니다. 이후 다날이 페이코인을 현금화해 판매자에 전달하기 때문에 판매자는 결과적으로 현금으로 결제를 받은 것이 됩니다.
즉 다날이 페이코인의 가치 변동분을 책임짐으로써 사용자와 판매자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결제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넓고 탄탄한 ‘네트워크’도 페이코인의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다날이 지난 20여년 간 쌓아온 가맹점 네트워크와 결제 시스템 관련 노하우를 통해 페이코인 사용처를 빠르게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페이코인의 계획입니다.
페이코인은 다날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반기부터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황용택 / 페이코인 대표
“3·4분기 정도에는 일본시장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고, 그 다음 동남아 시장, 내년에는 영국이나 미국까지 (진출 준비를)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결제 가능한 가맹점을 빠르게 늘리고, 다날의 해외 결제 대행사(PG; Payment Gateway)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진출도 병행해 ‘국민 코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페이코인의 목표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윤덕영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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