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 아파트는 그만”…소리없는 초인종·방크기 내맘대로
최근 건설사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특화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기호에 따라 구조 및 디자인을 선택하거나 기존 아파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상품을 제공하는 등 평면 특화에서부터 실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해 줄 사소한 디테일까지 신경 쓴 설계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H 시리즈를 통해 실생활 사소한 디테일에 주목한 특화 설계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 중 ‘H 파워’를 통해 가전제품을 많이 이용하는 주방 벽면과 아일랜드 측면에 레일형 전기 콘센트를 도입한다. 또 다른 특화 설계인 ‘H 벨’은 소리가 아닌 빛으로 울리는 초인종으로 아이를 키우거나 소리에 민감한 수험생, 재택근무자 등 수요자들의 필요성에 의해 개발된 상품이다. ‘H 클린현관’의 경우 현관과 세탁공간 사이에 이동 세탁장을 설치해 옷에 묻은 외부 오염물질이 집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능이 적용된다.
지난 5월 롯데건설은 ‘드림 라이프 패키지(Dream Life Package)’를 선보였다. 최근 트렌드인 워라밸을 주거공간과 접목시켜 퇴근 후 집에서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수요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거실 발코니 확장 공간 일부를 활용해 실내에서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캐슬 홈 가든’과 개인 미니 와인바를 위한 ‘빌트인 와인 냉장고’ 등이 선택형 상품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개별 기기를 조작하는 것을 넘어 개인 맞춤형 환경을 구현하는 '래미안 IoT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IoT도어락을 통해 얼굴인식, 지문인식,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현관 출입이 가능하고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는 세대 구성원의 귀가를 자동으로 인식해 조명, 냉·난방 등을 가동한다. 이외에도 음성인식, 스마트미러 등이 세대 내부 곳곳에 적용돼 더 편리한 주거 생활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변화하는 생활패턴과 주거환경에 맞춰 개발된 새로운 주거 플랫폼 ‘C2하우스’를 선보였다. 안방, 주방, 화장실 등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채 공간을 트거나 나눌 수 있도록 가변형 구조로 설계되며 세대 내 수납을 강화한 대형 팬트리가 설치된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특화 시스템으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개발해 실외의 미스트 분사 시설물 및 미세먼지 신호등, 동출입구의 에어커튼 설치뿐만 아니라 세대 내부의 센서를 통해 24시간 자동으로 쾌적한 공기 질이 유지되는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을 건설사 최초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신규 분양 단지 내 수요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설계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만큼 건설사들도 한 단계 더 나아가 브랜드 이름을 내건 주력상품으로 개발하려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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