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日 수출규제, 한국을 일본 속국 삼겠다는 계략"

한일관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일본의 對韓 수출 규제는 한국 경제를 망가뜨리기 위해 나선 것이다”며 “남북이 평화 공존을 통해 경제공동체가 돼서 일본 경제를 추월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포석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남한이 북한 경제를 도와줄 수 없도록 남한 경제를 사전에 망가뜨리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이 한국의 일제 징용 배상 판결을 수출 규제의 핑계로 삼았지만 기저에는 한국을 일본의 경제 속국으로 삼겠다는 계략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5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서울경제TV에서 인터뷰를 갖고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가 촉발한 불매운동, 양국 간 갈등의 본질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일제 불매운동을 대한민국이 경제· 기술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화수소 등 소재 공급이 우려되고 있지만 한국 중소기업의 소재 기술력이 뛰어나 소재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굳이 일본 제품을 비싼 가격에 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제품들이 한국에 많다”며 “일본의 수출규제를 받은 반도체 소재인 불화수소도 한국의 중소기업이 일본보다 고순도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 불매운동은 대한민국의 경제기술 자립을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고 앞으로 한국 제품을 더 사랑하는 운동으로 정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품·소재 산업의 육성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달리 한국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육성하기보다 압박해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불합리한 경제 구조를 강요해 왔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확실하게 극복해 나가야 한국이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 인터뷰의 자세한 내용은 오늘(25일) 저녁 6시 서울경제TV(SEN TV) ‘뉴스플러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