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연평균 31% 성장세...美 FDA 인증 기술 부각
국내 프로바이오틱 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GRAS 인증을 받고 균주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비피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약 2,174억원을 기록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12년 약 500억원 규모에서 연 평균 31% 상승해 2020년에는 3,000억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조 1,710억원에 달하는 면역기능 관련 시장에도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비피도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제조 엡체 중에서 독자적 균주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업체로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균주를 분리, 배양, 기능성 및 안정성 평가, 제품화까지 모두 가능한 ‘BIFIDO-Express Platform’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비피도는 미 FDA로부터 GRAS(Generally RecognizedAs Safe) 인증을 국내 최초로 취득해 눈길을 끌었다. GRAS 인증은 FDA에서 관리하는 안전 원료 인정 제도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가 FDA에서 GRAS 인증을 받은 최초의 사례”라며 “이번 인증은 일본의 모리나가유업과 미국의 카길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받았다”고 밝혔다. GRAS 인증은 안전성이 높은 식품 및 식품화학물질에 적용되는 것으로, 미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되고 있어 많은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인증획득을 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GRAS인증을 취득한 비피도의 대표종균인 Bifidobacterium longum BORI균은 비피도가 판매 중인 프로바이오틱스 전 제품에 주 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균의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아 해외 28개국으로 해당 균주를 수출하고 있다.
비피도는 30여년간 축적된 연구를 기반으로 B. bifidum BGN4와 B. longum BORI 균주와 같은 난배양성 프로바이오틱스에 특허를 획득했다. 두 특허 균주는 할랄 인증, 미국 FDA의 New Dietary Ingredient(NDI, 신규식품원료) 허가 등을 받으며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피도의 자체개발 특허 균주인 B. bifidum BGN4와 B. longum BORI는 이미 미국 FDA로부터 NDI(New Dietary Ingredient)인증을 취득해 식이보충제에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GRAS 인증받은 제품도 일반 식품류에도 사용이 가능해 미국 및 해외 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비피도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꾸준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비피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1억원과 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1%, 39.3% 증가할 전망”이라며 “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제품 ‘덴티 후레쉬’가 구강케어 부문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피도는 지난 5월 중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회사 측은 “ 중국 내 건강기능식품 판매 및 유통을 담당하고, 제품 원료에 대한 기술적 서비스 제공 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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