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주제안 묵살…깨져버린 신뢰에 주가 ‘흔들’
증권·금융
입력 2019-08-01 15:54:01
수정 2019-08-01 15:54:01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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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스엠의 주식이 오늘 장중 한때 10% 넘게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큰 폭의 주가 하락은 에스엠이 KB자산운용에 보낸 주주서한 답변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주주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들어있지 않은 답변서에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입니다. 이소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주주배당, 적자사업 구조조정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주주서한을 에스엠에 보냈습니다.
이에 에스엠은 한 차례 답변서 제출을 미루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고, 전날인 7월 31일 KB자산운용 측에 답변서를 전달했습니다.
에스엠의 답변은 한 마디로 ‘사실상 거절’이었습니다.
KB자산운용이 요구한 세 가지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한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인세 의혹이 불거진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요구는 “주주 이익 상충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인력 및 비용 구조가 복합적으로 얽힌 기업 경영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주장이라는 겁니다.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등을 검토하겠다고는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적자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KB자산운용의 요구는 에스엠F&B 등 적자사업을 구조조정해 핵심사업에 중심을 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에스엠 측은 F&B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코엑스아티움’ 운영 중단을 검토했다”며 논점을 흐리는 답을 내놨습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답변서는 에스엠이 최대주주 및 경영진을 위해 운영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SM의 주장이 맞다고 해도 향후 쉽게 회복할 수 없는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오늘 에스엠 주가에는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고스란히 반영되며 전 거래일 대비 8.05% 하락 마감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을 받지 못한 KB자산운용을 비롯한 주주들은 이제 주주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주주서한 발송 당시 KB자산운용이 “에스엠 이사회 스스로 경영에 대한 내부 통제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음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내년 주총에서 표 대결이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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