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LG화학, 테슬라 모델3 배터리 공급 가능성↑”
NH투자증권은 26일 LG화학에 대해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모델3 전기차 배터리 공급자로 선정됐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있었다”면서 “회사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주고 있지는 않지만 정황상 납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황유식 연구원은 “지금까지 독점 공급자였던 파나소닉은 중국에 공장을 짓지 않기로 결정한 반면 LG화학은 연초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원통형 및 EV용 전지 공장 증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말 기준 LG화학 원통형전지 생산 능력은 월 9,000만 셀이었으나 올해 말이면 중국 증설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형 IT용 시장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는 것은 EV용 원통형전지 수요 증가를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중국 공장의 모델3는 11월 생산을 시작하며, 내년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향후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의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는 기존 제품보다 큰 2만1,700이 될 전망이며, 이를 기준으로 테슬라 한 대에 3,000~4,500개의 원통형 전지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원통형 전지 납품이 시작될 경우 EV용 전지 영업이익률은 예상보다 빠른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모델3의 생산증가 속도 및 중국 판매 추이에 따라 LG화학의 EV용 전지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계획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EV용 이차전지 매출액 가이던스는 2019년 5조5,000억원, 2020년 10조원이지만 EV용 원통형 전지가 추가될 경우 2020년 가이던스는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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