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한채만이라도”…풍동 무주택서민 ‘발동동’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앵커]
고양시 풍동 일대에선 아파트와 상업·업무단지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 몇 년 전부터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개발하기 위해 나선 지역주택조합과 시행사들이 고양시와 인허가 문제를 풀지 못하면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민호기자가 사정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구파발역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고양시 풍동 아파트 부지.
원래 계획대로라면 공사가 한창이어야 하지만 수풀만 무성합니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아파트 단지를 지으려는 추진위원회와 고양시가 인허가 문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섭니다.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을 두고 3년 가까운 진통 뒤 합의점에 이르고 있는데, 최근 고양시가 계획가구 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나선 겁니다.
지역주택조합에 돈을 낸 가입자들은 속이 탑니다.
[인터뷰] 지역주택조합 가입자 A씨
“이렇게 집 없고 어떻게 해서든지 집 한 채라도 구해보려고 조금 싸다 해서 조합 아파트를 가입했는데…”
[인터뷰] 지역주택조합 가입자 B씨
“억울해서 잠을 못 잘 정도로 마음병이 생기고 하루하루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겠고…”
2년 전 고양시가 추진위 쪽에 수용하겠다고 밝힌 가구 규모는 1,410가구.
최근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을 다시 검토해보니, 지구 내 다른 사업장에 비해 가구 수가 기준보다 더 많이 배정됐다는 겁니다.
추가 교통 개선책 등에 따라 가구 수가 늘거나 줄 수 있단 방침입니다.
추진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단 목소리입니다.
[인터뷰] 위진호 / 풍동2지구 3단지 추진위원장
“지금 와서 가구 수까지 깎으라는 이야기는 우리 팔다리를 잘라서 사업하란 이야긴데 도저히 그 부분은 양보할 수 없고요.”
추진위는 오는 24일 고양시청 앞에서 첫 규탄 집회를 개최합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中에 추월당한 韓 제약바이오…정부 R&D 지원 시급
- 도시정비 수주 경쟁 치열…건설사, 실적 개선 돌파구
- 출범·매각·통합 잇따라…LCC 시장, 대격변 본격화
- 상반된 2분기 실적 전망에…희비 엇갈린 '네카오'
- K조선, 선박 발주량 감소…'마스가' 로 반등 노리나
- 여 "노란봉투법, 8월 임시국회서"…벼랑 끝 내몰린 기업들
- 명품감정교육, 부업 넘어 ‘1인 창업’으로 이어진다
- 법원 “영풍 석포제련소 무분별한 폐기물 매립 지하수·하천 오염 가능성”
- 중기중앙회 "日 정부, '중소기업 포럼' 전폭 지원"
- 중기중앙회, 기업투자 분야 총괄 전문가 채용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