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證 “제주항공, 일본 수요 급감으로 낮은 실적 예상… 목표가·투자의견↓”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흥국증권은 23일 제주항공에 대해 “LCC들 중 경쟁력이 있는 소수의 업체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실적은 과거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로 하향 조정했다.
박상원 연구원은 “LCC 업체들이 급증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적자생존의 과정을 거친 후 소수의 경쟁력 있는 업체들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것이 올해 일본과의 관계 냉각에 따른 한일간 항공운송 수요급감의 모습으로 시작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 50%까지 차지했던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130억원·YoY)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액은 3,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반납할 경우, 미래에 재차 부여할 가능성이 낮아 수요 감소에 따른 유연한 공급 조절이 어렵다”며 “일본 노선의 폐쇄가 즉시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제주항공은 하얼빈, 베이징, 시안, 베트남 및 필리핀 등 동남아로 새로운 노선을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용 추가 절감을 위해서는 기단을 현행 보잉 737 NG 계열에서 절반 이상 Max로 교체돼야 하는데, 현재 737 Max가 모두 운항 중지가 된 상황”이라며 “결과적으로 4분기 또한 적자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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